자유한국당 시흥 갑을 당협위원회, 비례대표 선출 놓고 갈등 심화

6ㆍ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시흥시 갑ㆍ을 당협위원회가 1명의 시의원 비례대표 선출을 놓고 일찌감치 지역간, 후보자간의 분열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곳의 역대 시의원 비례대표 선출을 보면 지난 5대의 경우 이선희 의원, 6대 김복연 의원, 7대 손옥순 의원이 각각 선출된 바 있다. 이들 비례대표 의원들은 모두 갑지역 출신들이다.

 

을지역에서의 비례대표 선출은 그동안 모두 배제돼 왔다. 6대와 7대의 시의원 비례대표 선출은 함진규 국회의원이 자신의 지역출신 비례대표 선출을 적극 추진하면서 그동안 비례대표 선출은 모두 갑지역에서 가져 갔다.

 

최근 함진규 국회의원이 이번 6ㆍ13지방선거에서는 책임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통한 경선방식으로 비례대표를 선출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비교적 책임당원이 많은 갑지역의 비례대표 선출을 예상하고 이같은 경선방식을 내 놓은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현재 갑지역의 책임당원은 약 5∼6천 명 수준, 그러나 을지역은 이에 절반수준인 2∼3천 명 수준에 그치면서 경선할 경우 갑지역 비례대표가 선출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을지역에서는 이번 만큼은 갑지역의 독식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여론이 팽배해 지면서 지역간 내홍이 심화될 전망이다. 이같은 당내 비례대표 선출에 따른 지역간 갈등이 시장 선거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비례대표의 지역안배를 통한 당원통합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에 김순택 을지역 당협위원장은 “갑지역에서 3대에 걸쳐 비례대표를 선출하고, 이제는 경선을 통해 비례대표를 선출한다는 것은 결국 을지역에 비례대표를 안주겠다는 말과 같다”면서 “인재육성, 기회의 균등한 배분, 지역안배 차원에서 을지역에서의 비례대표 선출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의 역대 비례대표 선출을 보면 5대 임정하(갑지역), 6대 이성덕(을지역), 7대 이복희(갑지역)으로 지역안배가 이뤄졌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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