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대 반값 등록금 실현

▲ 시흥,산기대 전경

한국산업기술대학교(산기대)가 2년 연속 반값 등록금을 실현해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덜어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산기대에 따르면 지난해 1~2학기 평균 등록생 7천200여 명을 대상으로 장학금 지급 실태를 전수 조사한 결과 등록금 대비 평균 장학금 수혜율이 51.5%로, 전년(2016년) 50%에 이어 2년 연속 반값 등록금을 실현했다.

 

산기대는 자체 장학금 확충 노력을 통해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교비 장학금 규모를 키우면서 정부가 지원하는 국가장학금 2유형 규모가 함께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산기대는 등록금 동결, 고정비 절감 등을 통해 교비 장학금을 2년 연속 115억 원 이상 책정, 이는 등록금 대비 20%가 넘는 수치다. 지난 2013년과 비교하면 무려 92%(약 55억 원)가 늘어난 규모로, 국가장학금(1·2유형, 국가 이공계 우수 등) 역시 172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학생 현장실습과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산학협력 협약을 맺은 ‘가족회사’가 매년 7억 원가량의 장학금을 조성하는 한편, 엔지니어링하우스(EH) 연구장학금, 창업장학금, 어학향상장학금 등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역량 개발에 동기를 부여하는 장학금 등 산학협력 성과와 학생들의 역량을 키워주는 족집게 장학프로그램도 등록금 부담을 낮추는 데 한몫을 했다.

 

이대형 산기대 장학팀장은 “공학계열의 학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은 건 사실이지만, 대학의 재정확충 노력으로 전체 장학금이 증가하면서 전액장학생이 증가했다”며 “성적장학금도 중요하지만 연구, 창업, 취업, 어학능력 등 각자의 재능을 키워주는 방향으로 장학프로그램을 개편해 보다 많은 학생이 등록금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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