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진 전 인천교총 회장 출마 포기 단일화 통합위 ‘고승의 이사장’ 추대
안경수·이재희 등 사퇴여부 불확실 “출마 포기 한적없는데…” 부글부글
인천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단일후보 선출에 합의한 보수진영에서 잡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인천 보수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추진한 인천교육감 단일화 통합위원회는 27일 인천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승의 덕신장학재단 이사장이 단일 후보로 추대됐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주태종 인천교육감 통합위 대표는 함께 경선을 치르기로 했던 윤석진 전 인천교총 회장이 출마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고 이사장으로 추진위의 중지가 모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 이사장을 ‘단일후보’로 표현했고, 윤 전 회장의 입장도 대신 전달했다.
윤 전 회장은 입장발표문에서 “중도보수 진영 단일화가 안 되면 교육정상화를 이룰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러 고 후보에게 인천교육을 부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전 회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도 “다른 후보들은 이미 추진위를 탈퇴해 출마 포기 의사를 밝혔고, 남은 후보가 두 명 뿐이라 고심 끝에 출마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통합위 일부 인사들이 참여한 기자회견이 끝난 뒤 추진위 관계자들 사이에서 다른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또 다른 통합위 공동 대표인 백석두 대표는 “그런 기자회견이 있었다는 얘기를 듣고 놀랐다”며 “전혀 논의된 바 없는 부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27일 오후 4시 경선 참여 후보 접수 방법과 시기, 선출 일정 등을 논의하기로 했는데 갑자기 단일 후보가 결정됐다는 게 말이 안된다”며 “지금 거론되고 있는 다른 후보들의 사퇴 의사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고 했다.
실제로 안경수 전 인천대 총장은 100% 여론조사를 할 경우 단일화에 참여하겠다는 의견을 밝혀 아직 사퇴 여부가 불확실하고, 이재희 전 경인교대 총장 역시 자신의 SNS에 “단일화 작업 지체로 우려스러운 상황이라 대승적 차원에서 다른 방법으로 인천교육에 기여하고자 한다”는 글을 남겼지만, 출마포기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또 김영태 전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 역시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상태다.
한편, 이날 오후 4시께 통합위는 회의를 열고 고 이사장 단일후보 기자회견을 주도한 주태종 대표와 임용배 대표를 제명하기로 결의했다.
통합위 관계자는 “통합위 어느 누구와도 논의한 적이 없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해 통합위 활동에 피해를 주고 문제를 야기했다는 이유로 정식 안건으로 제기돼 의결 기구서 제명을 결정하게 됐다”며 “자세한 내용은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겠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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