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프로야구 kt wiz가 LA 샌버나디나로 자리를 옮겨 10차례 평가전을 통해 실전훈련에 돌입한다. 애리조나서 팀 전력다지기에 주력했던 김진욱 감독은 실전 경기를 통해 주전 라인업의 윤곽을 그려본다는 계획이다.
kt 선수단은 22일 투산을 떠나 LA 샌버나디나로 이동한 뒤, 하루의 휴식을 갖고 24일부터 평가전에 들어간다. 첫 날 샌마뉴엘구장에서 마이너연합팀과의 평가전을 시작으로 kt 캠프지 인근에서 전지훈련중인 NC 다이노스와 6차례, 마이너연합팀과 2차례, 샌디에이고대학과 1차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번 평가전에서 김진욱 감독은 포지션별로 투ㆍ타의 옥석 가리기에 나설 것으로 보여진다. 끊임없는 경쟁을 강조하는 김 감독의 특성상 일부 베테랑을 제외하고는 주전 자리에 고정없이 다양한 선수들을 시험할 전망이다.
선발진의 경우 김 감독이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와 더스틴 니퍼트를 제외하고는 확정된 바가 없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국내 선수들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지난해 토종 에이스로 성장한 ‘잠수함 투수’ 고영표와 ‘원조 에이스’ 주권,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합류한 베테랑 금민철, 우완 기대주 류희운 등이 평가전서 시험대에 오른다.
야수진도 FA를 통해 합류한 ‘거포 3루수’ 황재균과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 베테랑 윤석민ㆍ유한준ㆍ박경수 정도를 제외하고 나머지 자리는 주인이 없다. 유격수 포지션에서는 ‘국가대표 내야수’ 정현과 발빠른 심우준, 베테랑 박기혁의 경쟁이 치열하고, 포수도 장성우, 이해창 ‘투톱 체제’에 김만수와 안승한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경쟁이 가장 치열한 좌익수 자리에는 자체 청백전서 큼지막한 홈런포를 쏘아올린 ‘천재신인’ 강백호를 필두로 하준호, 오정복, 송민섭 등이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홍성용, 배우열, 김용주 등 베테랑 불펜들과 배제성, 강장산, 이종혁 등 젊은 ‘파이어볼러’들도 출격 대기중인 가운데, 신인 김민과 최건, 신병률도 불펜 한자리를 노린다.
새 시즌 탈꼴찌를 목표로 출항을 준비중인 ‘김진욱호’에게 LA에서 열릴 평가전은 그 어느때보다 뜨거운 경쟁 무대가 될 전망이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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