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이 사라졌다’ 22일 개봉…일곱쌍둥이의 먼데이 구출작전, 아쉬운 한가지

▲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 22일 개봉. 연합뉴스
▲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 22일 개봉. 연합뉴스
스웨덴 출신 배우 누미 라파스의 1인7역 고난도 연기와 팀플레이 액션이 돋보이는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테렌스 셋맨(윌럼 더포 분)은 자신의 딸이 일곱 쌍둥이를 낳고 죽자 손녀들을 모두 키우기로 결심한다. 정체를 들키지 않기 위해 일곱 명에게 일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이름을 붙이고 자신의 이름에 해당하는 요일에만 외출을 허락한다. 일곱 쌍둥이는 모두 카렌 셋맨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생활한다. 저녁엔 반드시 한자리에 모여 그날 일을 공유해야 한다.

어느 월요일 '먼데이'가 출근했다가 돌아오지 않으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정체가 발각돼 체포된 거라면 카렌 셋맨으로서 나머지 여섯 명도 죽은 목숨이나 마찬가지. 일곱 쌍둥이의 은신처에 정부 비밀조직 요원들이 들이닥친다. 일곱 쌍둥이는 이들과 맞서 싸우고 사라진 먼데이를 찾는 과정에서 니콜렛 케이맨(글렌 클로즈)이 이끄는 정부조직의 은밀한 계획에 자신들이 깊이 연루됐음을 알게 된다.
 
영화는 누미 라파스의 원맨쇼에 가깝다. 30년간 자라면서 각자 개성이 쌓인 일곱 쌍둥이 캐릭터를 목소리 톤까지 바꿔가며 혼자 연기했다. 건장한 남자들을 상대로 맨몸 액션을 벌이다가 어느새 자매간 미묘한 감정의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영화는 먼데이를 구출하는 과정에서 케이맨의 음모를 규명한 다음 권선징악의 결론을 내며 끝난다. 일곱 쌍둥이로 출발하는 신선한 설정에 비해 케이맨을 둘러싼 이야기는 다소 뻔하게 느껴진다. 전체주의와 자본주의의 폐해를 꼬집는 시도도 엿보이지만 그다지 깊은 통찰을 제시하지는 못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2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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