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누가 뛰나?] 與, 문재인 바람 ‘인천탈환’ 자신감… 3野 동상이몽

與, 박남춘·윤관석·김교흥·홍미영 경선 4파전 예고
누가 나서도 野 후보 제압… 여론조사 열전 부채질
자유한국당, 일찌감치 유정복 인천시장 재선행 천명
바른미래당 이학재·이수봉·문병호 경선후보 물망
정의당 김응호 시당위원장 본격적인 선거전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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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자리는 여야가 서로 주고받는 양상을 보이면서 인천 민심은 정국상황에 따라 항상 요동쳐 왔다.

 

지난 2010년 새누리당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3선 도전에 나섰다가 송영길 후보에게 8%p대 차이로 패했다.

반면, 2014년 치러진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가 49.95%를 획득, 송영길 후보를 제치고 새 시장에 당선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6·13 인천 시장선거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을 이뤄내고 정의당이 단독 출마를 선언하면서 1여 3야 구도가 확정적이다.

 

12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현재까지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이 문재인 대통령과 당의 고공지지율에 힘입어 인천시장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높은 고공지지율로 인해 시장 출마를 하려는 후보가 많아 내부경선이 치열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현재 경선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박남춘 국회의원(인천 남동갑)과 윤관석 국회의원(인천 남동을),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 홍미영 부평구청장 등 4명이다. 현재까지 나온 여론조사를 보면 이들 4명 모두 야당 후보군들과의 가상대결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만큼, 시장 공천권을 둘러싼 당내 경선은 한층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민주당 내 인천시장 후보군 중 가장 먼저 공식 출마를 선언한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지난달 자신의 저서 ‘사람 사는 세상이 온다’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홍 구청장은 오는 26일 이임식을 열고 구청장직을 사퇴할 예정이다.

 

박남춘 의원은 12일 시당위원장과 최고위원 사퇴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경선구도에 뛰어 들었다. 약 한 달간 지역 민심을 살피고 나서 내달 중순쯤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방선거 후보군이 넘치는 민주당은 중앙당에서 광역·기초단체장 후보 경선에서 ‘권리당원 50%·여론조사 50%’ 비율을 적용하기로 확정하면서 치열한 경선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경선에서 출마자의 정체성·기여도·의정활동 능력·도덕성·당선가능성 등을 종합 심사하며 공천심사의 가·감산 적용 기준과 비율은 역대 선거 기준을 감안해 공천관리위원회가 구체적으로 정하기로 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재선에 도전한다.

유 시장을 단독후보로 추대하고 당협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한 한국당 인천시당은 민경욱 시당위원장(국회의원, 연수을)을 선대본부장으로 하는 지방선거 조직체계를 구성한다. 한국당의 경우 시장 후보는 중앙당에서 책임공천하고, 군수·구청장과 시·군·구의원에 대해서는 해당지역의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이 각각 ‘책임공천’하는 방식이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일찌감치 유 시장을 경선 없이 후보로 지명하겠다고 천명했기 때문에 당내 경쟁은 없는 상황이다. 유 시장은 경기도 김포에서 제17대, 제18대, 제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력과 더불어 인천시 부채 탈출을 이뤄낸 성과를 바탕으로 민심을 다잡는다는 계획이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인천시당은 바른미래당 인천시당으로 통합을 마무리하고 오는 지방선거에서 통합 후보 출마를 선언하면서 당내 경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양 시당은 이학재 바른정당 전 인천시당위원장(국회의원, 서구갑)과 이수봉 전 국민의당 인천시당위원장의 공동 시당위원장 체제 유지하며 바른미래당 안정에 힘쓴 뒤 이달 중 선대위원장 역할을 할 통합시당위원장과 시장 후보를 확정하기로 했다. 현재 시장 후보로는 이학재·이수봉 위원장과 문병호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어 빠른 시일내에 경선룰을 확정해야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 들수 있다.

 

정의당 인천시당은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등록일인 13일 김응호 시당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과 동시에 출마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 김 시당위원장은 그동안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며 살펴왔던 민심을 토대로 만든 5대 구상, 10대 비전이 담긴 선거전략을 다음달중 공개할 방침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등록일을 기점으로 시장 후보군의 출사표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천은 지난 지방선거와 총선, 대선 등에서 나왔듯이 전국 표심의 바로미터인 곳이지만, 다당제 상황에서 처음 치뤄지는 이번 지방선거의 판세는 그동안의 양상과 다를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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