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해당 안건 재상정 가결 찬성 28·반대 1·기권 1명 ‘압도적’
도림고 재배치 놓고 ‘열띤 토론’ 신영은 의원 이전 부정적 ‘반대’
지난 1일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에서 부결된 인천지역 9개 학교 신설 및 재배치에 대한 안건이 닷새만에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인천시의회는 6일 ‘2019~2021 인천시립학교 설립 계획 변경안’을 재상정해 찬성 28명, 반대1명, 기권 1명으로 가결했다.
지방자치법상 재적의원 3분의 1이상이 요구할 경우 상임위에서 부결된 안건을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자유한국당 박종우 시의원은 20여명의 의원들의 동의를 얻어 해당 안건을 재상정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역시 학교 신설·재배치 안건 중 도림고에 대한 부분을 두고 토론이 벌어졌다.
교육위에서부터 도림고 이전 재배치 문제를 재논의하자고 주장했던 신영은 의원은 이날 발언기회를 얻어 “초등학교 2곳밖에 없어 중학교 진학시기가 되면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는 지역에 중학교 신설을 해주지는 못할망정 하나 남은 고교마저 이전하면 교육기능을 모두 잃어버린 지역이 된다”며 “시교육청과 시청의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반면 오흥철 의원은 “좋은 환경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게 해 그들로 하여금 인천의 재목이 되고, 인천발전에 한 몫 할수 있게 만들어줘야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얼마 남지 않은 7대 시의원들이 오점을 남겨서는 안된다”며 다른 의원들에 안건 통과를 당부했다.
안건을 재상정한 박종우 의원 역시 “농수산물 도매시장 앞에서 우리 아이들의 교육이 가능한 일인가”라며 “열악한 환경 극복을 위해 시에서 307억원을 들여 보다 나은 환경을 제공하고자 이전하는 것”이라며 안건 통과를 당부했다.
결국 이날 재상정된 안건은 참석 의원 30명 중 신영은 의원만 반대 의견을 밝혔고, 나머지 28명은 찬성, 1명 기권으로 통과됐다.
제갈원영 시의회 의장은 “학부모에 불편드린 점 의회 대표하는 의장으로 사과의 말을 드리겠다”며 “시교육청과 시는 도림고 이전으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에 통과된 안건에는 과밀학급 문제가 심화된 인천중산초·중학교(영종하늘7초·영종하늘4중) 개교 시기를 2020년에서 1년 앞당긴 2019년 3월로 변경하는 안 등 3개교의 변경안을 비롯해 교육부 중앙투자심의위원회를 통과한 6개 학교를 신설하는 내용이 담겼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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