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21년도 설립계획 변경안’ 교육위원회 문턱 못넘고 좌절
6개교 신설 등 교육숙원 해소 찬물 콩나물 교실 숨통 차질 불가피
인천시의회가 인천지역 내 설립 예정이던 9개 학교 설립계획 변경안에 제동을 걸면서 시교육청 숙원사업이던 학교 신설이 차질을 빚게 됐다.
시의회 교육위원회는 1일 시교육청이 제출한 ‘2019~2021년도 인천광역시립학교 설립계획 변경안’을 찬성 3대 반대 4로 부결했다.
이번 변경안에는 과밀학급 문제가 심화된 인천중산초·중학교(영종하늘7초·영종하늘4중) 개교 시기를 2020년에서 1년 앞당긴 2019년 3월로 변경하는 안 등 3개교의 변경안을 비롯해 교육부 중앙투자심의위원회를 통과한 6개 학교를 신설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신설학교는 택지지구 개발에 따라 유입학생이 급증하면서 과밀학급 문제를 겪었던 서창2지구 내 서창3초, 동춘1구역의 동춘1초, 영종하늘도시와 송도 6·8공구 내 들어설 영종하늘5초, 영종하늘6고, 해양1중 등이다.
이와 함께 인천시가 운영하는 구월동 농산물 도매시장 이전에 따른 교육환경 개선을 이유로 주민 여론조사를 거쳐 이전을 확정지은 도림고 이전 역시 포함됐다.
하지만, 도림고가 위치한 남동구를 지역구로 둔 A 의원은 도림고 이전이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했다며 이전 재배치 계획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그러면서 도림고를 제외한 나머지 학교들에 대해서만 표결에 붙이자고 제안했지만, 반대 5대 찬성 2로 시교육청의 변경안 원안대로 논의를 거치게 됐고 결국 부결됐다.
A 의원은 “도림고에 대한 부분만 조금 더 시간을 갖자고 제안을 했던 것인데, 나머지 8개 학교가 다 부결이 돼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고 했다.
신은호 교육위원회 위원장은 “위원회 내부에서 중지를 모은 것은 교육청의 안을 받아들이자는 것”이었다며 “다른 문제도 아니고 과밀학급이나 교육환경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위해 마련한 안이 부결돼 당혹스럽다”고 했다.
일단 교육위 소속 의원들은 오는 6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부결된 안을 다시 처리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당장 공사를 시작하기 위해 백방으로 애를 쓰며 학생들의 고충을 처리하려 했는데, 이런 결정이 나오니 당혹스럽다”며 “인천지역 학교 설립 사업 전체가 올스톱 상태에 빠지게 됐다”고 호소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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