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방선거 후보군 출마 러시

시장 도전 박남춘·홍미영·유정복 등 8人 물밑경쟁 돌입
군수·구청장은 현역 대거 교체 예상… 치열한 각축 예고

6·13 인천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시장을 비롯한 군수·구청장 주요 후보군이 본격적으로 출마의사를 밝히고 나서면서 지역 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14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이 지난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실상 인천시장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당내 경선이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 의원은 SNS에 “제가 장관이 된다느니, 현역의원이라 출마가 어렵다느니 하는 이야기들 귀담지 마십시오. 저는 꼼수 없이 정정당당하게 ‘인천정권교체’로 향하고 있습니다”라는 시장 출마를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또 ‘지금의 남동을 바꾼 사람, 내일의 인천을 바꿀 사람’을 주제로 19일 가질 예정인 의정보고회 예고 동영상도 함께 게재했다.

 

박 의원은 이날 의정보고회 자리에서 출마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홍미영 부평구청장이 인천시장 공식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김교흥 국회사무총장과, 윤관석 국회의원(인천 남동을)이 모두 공식 또는 비공식으로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치열한 물밑 경쟁에 돌입했다.

 

자유한국당은 유정복 현 시장이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가운데 윤상현 국회의원(인천 남구을)이 경선 상대로 떠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의당 시장 후보군인 문병호 전 국회의원과 이수봉 시당위원장은 현재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으며 정의당은 김응호 시당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인천 군수·구청장 선거는 현역들의 대거 교체가 예상되면서 예비 후보군이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먼저 인천 10개 군·구중 옹진군·부평구·남구 3곳은 현역 군수·구청장 교체가 확정적이다. 3선의 조윤길 군수가 빠지는 옹진군은 민주당 김필우 전 시의원, 장정민 군의원과 한국당 김경선 시의원, 김성기 군의원, 옹진군 공무원 출신인 김정섭·문경복·최현모씨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박우섭 구청장의 불출마 의사로 무주공산이 될 남구는 후보군만 10여 명에 이른다. 민주당에선 박규홍 남구을 지역위원장, 이영환 시의원, 조민수 자치행정특별위원장, 허종식 남구갑지역위원장, 남동우 전 남구시설관리공사 이사장, 이광호 전 부구청장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당에서는 이영훈 시의원, 최백규 전 구의원, 안귀옥 남구을 지역위원장, 문영미 구의원, 정수영 남구 지역위원장이 뛰어 들었다.

 

홍미영 구청장이 시장 선거로 빠지는 부평구는 현역 여야 시의원 4명이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신은호·차준택 시의원이, 한국당에서는 손철운·유제홍 시의원이 구청장을 노리고 있다.

 

나머지 7개 현직 군수·구청장들은 연임에 도전하는 모양새지만 2~3곳의 지역에서 현역 교체설이 끊이지 않고 있어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아직 당마다 공식 경선 룰 등이 나온 상황은 아니지만,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각 후보군 간의 물밑 경쟁이 이미 시작된 상태”라고 말했다.

 

주영민·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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