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어려움에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우리 경제는 반등을 시작했다.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등 품목들의 수출이 증가하였고, 인천 역시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소비심리도 크게 개선되며 우리 경제는 점차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천지역 입장에서 보자면 지난 2017년은 국가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주요 지역 현안이 해결된 해였다. 인천을 옥죄어왔던 재정 위기에서 탈출했고, 영종과 청라를 연결하는 제3연륙교 건설,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지하철 7호선 연장, 인천항 1항로 준설 등 지역 숙원 사업이 해결되었다. 인천발 KTX, 해양박물관 설립 등 대형 사업들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인천지역 오피니언리더와 300만 인천시민들이 힘을 합쳐 노력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인천상공회의소에서는 역경에 굴하지 않고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낸 인천 기업인들과 시민들의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2018년 한 해 동안 인천지역 경제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지역 기업인들과 함께 호흡하며 현장 중심의 사업을 펼쳐나갈 것이다. 기업 경영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 및 애로사항을 발굴하여 정책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기업 관련 정부 정책이 기업의 경영 환경을 악화시키지 않도록 정부와 소통하여 해결하도록 할 것이다. 특히 인천상공회의소가 주도적으로 참여한 환경·안전 민관 거버넌스 체계를 공고히 하여 강화되고 있는 환경·안전·노동 규제에 기업이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지난해 인천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시민단체와 함께 전국 최초로 발표한 ‘인천경제주권 어젠다’의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어젠다의 추가 발굴을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인천지역 8대 전략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인천전략산업포럼’을 구성하여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노력도 계속할 예정이다. 위기와 침체에 빠진 인천지역 자동차산업의 생존 방안을 도모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설립한 ‘인천자동차발전협의회’ 활동을 강화하여 인천지역 주력 산업으로서 자동차산업의 역할을 지키고 발전시킬 것이다.
또한 인천지식재산센터, 대중국마케팅교류사업, 인천FTA활용지원센터, 인천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등 기존 사업들도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하여 지역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강화하여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인천상공회의소를 만들 것이다.
‘폭군인 걸왕의 개도 성군인 요왕을 보면 짖는다’는 뜻을 가진 걸견폐요(桀犬吠堯)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 사회를 이끄는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가르쳐 주는 귀중한 교훈이다. 인천지역 경제계를 대표하는 인천상공회의소도 인천시민들과 근로자들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강신 인천상공회의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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