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 용병 남은 한 자리 우완 에이스 영입 총력

여의치 않을 경우 로치 재계약 플랜B도 고려

▲ kt wiz

지난해 말 자유계약선수(FA) 내야수 중 ‘최대어’ 황재균(31)을 영입해 타선 보강에 성공한 kt wiz가 ‘에이스급’ 우완 외국인 투수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kt는 2018시즌 외국인 선수 세 자리 중 기존의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33)와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28)로 두 자리를 채웠다. 

2017시즌 방어율 1위에 오른 좌완 에이스 피어밴드(8승10패ㆍ방어율 3.04)와 지난 6월 대체 용병으로 한국땅을 밟은 뒤 kt의 중심타자로 활약한 로하스(타율 0.301, 18홈런, 101안타, 56타점, 52득점)의 재계약은 당연시 여겨졌다. 그러나 투구 내용에 비해 성적이 좋지 못했던 투수 돈 로치(4승15패ㆍ방어율 4.69)는 재계약을 유보한 채 더 나은 선발감을 찾고 있다.

 

1군 데뷔 후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문 kt는 올 겨울 대대적인 전력보강에 나서면서 예년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 2018년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지명서 ‘천재타자’ 강백호를 지명한 뒤, 11월에는 FA시장에서 2년간 공들였던 ‘거포 내야수’ 황재균과의 계약도 성사시켰다. 2018 시즌 신인왕 후보 1순위인 강백호와 공ㆍ수ㆍ주를 모두 갖춘 황재균을 영입하면서 kt의 타선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됐다.

 

문제는 부족한 투수진에 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조현우, 금민철, 김용주 ‘좌완 트리오’를 영입했지만, 베테랑 우완 최대성이 두산의 지명을 받아 이적했고, 황재균의 보상 선수로 우완 불펜 조무근마저 빠져나갔다.

 

무엇보다 지난해 ‘토종 에이스’로 성장한 사이드암 고영표와 피어밴드 외에 믿을만한 투수가 없는 선발진이 가장 큰 문제다. 주권과 류희운, 정성곤 등이 선발 후보로 꼽히지만 아직은 ‘미완의 대기’에 불과하다. 그래서 남은 외국인 선수 한 자리에 우완 에이스 영입이 절실하다.

 

현재 외국인 선수 시장에는 니퍼트(전 두산), 해커(전 NC), 벤 헤켄(전 넥센) 등 전 소속팀과 계약이 불발된 수준급 투수들이 새 팀을 물색하고 있으나, kt는 이들보다 새 얼굴을 찾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kt 관계자는 “메이저리그나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던 투수들 중 영입리스트에 올려 놓은 선수들과 현지에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며 “여의치 않을 경우 로치와의 재계약 등 플랜B까지 고려해 다각도로 검토중이다. 새해에는 외국인 투수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해 팬들께 좋은 소식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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