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덕 복귀한 한국전력, 리그 4위 도약 성공…OK저축은행은 8연패

▲ 도드람 2017-2018 V리그
▲ 도드람 2017-2018 V리그

‘코트의 살림꾼’ 서재덕이 돌아온 수원 한국전력이 용병 펠리페의 트리플크라운 맹공을 앞세워 안산 OK저축은행을 물리치고 4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한국전력은 2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펠리페가 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4개를 포함해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30점을 올리는 눈부신 활약속에 OK저축은행을 3대1(34-32 25-19 21-25 25-14)로 꺾었다. 특히, 펠리페는 19일 의정부 KB손해보험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서브·후위공격·블로킹 각 3개 이상)을 작성하며 물오른 기량을 선보였다. 또 ‘주포’ 전광인이 17점으로 승리를 뒷받침했으며, 지난 10월 무릎 연골 제거 수술이후 약 두 달 만에 복귀한 서재덕은 1∼3세트에서 교체 투입돼 만점 디그를 선보이며 남은 시즌 활약을 기대케 했다.

 

이날 경기는 치열한 접전을 펼친 1세트에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한국전력은 1세트 막판 교체 투입된 서재덕이 22-22에서 송희채의 강타를 건져 올려 전광인의 득점을 도왔고, 승부처인 32-32에서 펠리페의 득점과 상대 공격 범실을 묶어 첫 세트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반면, 첫 세트부처 힘을 뺀 OK저축은행은 그 후유증 탓인지 2세트에서 추격하는 흐름마다 아쉬운 범실이 나오면서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이 덕분에 가볍게 2세트를 따낸 한국전력은 비록 3세트를 내줬으나 4세트 중반부터 전광인과 펠리페의 공격이 폭발, 20-12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결국, 경기력이 급격하게 떨어진 OK저축은행은 속출하는 범실로 힘없이 무너지면서 8연패 늪에 빠졌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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