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KBO 유망주] 청소년대표 출신 kt wiz ‘겁없는 신인’ 투수 김민

“1군 마운드서 어떤 강타자 만나도 자신있게 몸 쪽 승부할 것”

▲ kt wiz 신인 투수 김민.전형민기자
▲ kt wiz 신인 투수 김민.전형민기자

“KBO 최고 타자인 최정 선배를 상대로 자신있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아내겠습니다.”

 

프로야구 kt wiz의 2018년 신인들 중 ‘천재타자’ 강백호(18ㆍ서울고 졸업예정)가 방망이로 주목받고 있다면 김민(18ㆍ수원 유신고 졸업예정)은 마운드를 책임질 ‘파이어볼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소속팀은 물론 청소년 대표팀에서도 에이스로 활약한 김민은 ‘숙적’ 일본과의 경기에서 잇따라 호투를 선보이며 ‘일본 킬러’로 명성을 떨쳤다. 아마무대를 떠나 프로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 올겨울 몸만들기에 한창인 김민을 19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만났다.

 

앳띈 얼굴과 달리 키 186㎝, 몸무게 88㎏의 탄탄한 체격 조건을 갖춘 김민은 ‘마법군단’ 유니폼이 무척 잘어울렸다. 창단할 때부터 kt의 광팬이었다고 밝힌 김민은 “사실 1차지명을 받을 거라 예상을 못했는데, 지난 6월 청소년대표로 뽑혀 캐나다에서 있을 때 훈련중에 기사로 접해서 알게 됐다”며 “유신고에 입학했을 때부터 kt를 목표로 했기 때문에 다른 구단에 지명받는 것보다 훨씬 더 기뻤다”고 지명 당시 소감을 전했다.

 

최고시속 150㎞에 육박하는 불같은 강속구와 초고교급 슬라이더로 고교무대를 평정한 김민은 일찌감치 국제무대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9월 열린 제28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방어율 0.77, 1승, 13탈삼진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한ㆍ일전서 5.2이닝동안 4피안타, 4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한국의 준우승을 이끈 김민은 “일본 선수 중 유명한 선수들이 나와도 자신감이 있게 포수 강백호의 미트만 보고 던졌다. 일본 타자들은 변화구를 잘치고 오히려 직구에 약해서 직구 위주로 승부한 것이 효과를 봤다. 앞으로도 국가대표에 뽑히게 된다면 일본전에는 특히 자신감있게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당차게 말했다.

 

한편, 김민은 고교시절 혹사당하는 일부 선수들과 달리 올해 이성열 유신고 감독의 특별 관리를 받으며 어깨와 팔꿈치를 쉬게 해줬다. 그 덕분에 체격도 커지고, 어깨와 팔꿈치가 싱싱해졌다는 그는 “입단식 이후 이지풍 트레이너에게 웨이트 트레이닝 스케줄 표를 받아 내년초 전지훈련 이전까지 최고의 몸상태를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직구와 슬라이더 외에 ‘제3의 구질’로 체인지업과 스플리터를 연마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 시즌 목표에 대한 질문에 “우선 1군 무대에 올라가 초구를 스트라이크로 잡아내는게 첫 번째 목표이고, 그 다음에 첫 승이 목표다. 1승을 하고 나면 긴장이 풀려서 편안하게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뒤 “타자가 누구든 의식하지 않고 씩씩하게 던지겠다. 특히, 중ㆍ고등학교 선배이자 2년 연속 홈런왕 최정 선배를 상대로 자신있게 몸쪽 스트라이크를 꽂아넣겠다”고 남다른 승부욕을 불태웠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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