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엘리베이터 방치… 5일간 운행못해

의정부 지하상가내 출입시설 준공된지 2개월도 안돼 멈춰
“市로부터 관리 전환 안됐다” 시설관리공단 늑장수리 빈축

▲ 의정부 지하상가 엘리베이터가 준공된 지 2개월도 지나지 않아 고장이 났으나, 의정부시 시설관리공단이 늑장 수리를 해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됐다. 김동일기자
▲ 의정부 지하상가 엘리베이터가 준공된 지 2개월도 지나지 않아 고장이 났으나, 의정부시 시설관리공단이 늑장 수리를 해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됐다. 김동일기자
의정부 지하상가 내 출입시설인 엘리베이터가 준공된 지 2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멈춰 서 5일간 운행되지 못해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더욱이 상가 관리를 맡은 의정부시 시설관리공단은 엘리베이터가 시로부터 관리가 완전히 전환되지 않았다며 방치, 빈축을 사고 있다.

 

19일 의정부시와 시 시설관리공단 등에 따르면 시는 장애인 교통편의 등을 위해 19억 8천만 원을 들여 올해 4월 13일 의정부 지하 D 상가에서 행복로로 통하는 에스컬레이터(상·하)와 엘리베이터(15인승) 출입구 설치공사를 시작, 지난 10월 27일 준공ㆍ개통됐다. 앞서 에스컬레이터는 추석 전인 지난 9월 30일 우선 개통돼 운행됐다.

 

이 가운데 엘리베이터가 지난 14일부터 고장이 나면서 문제가 생겼다. 지하상가 엘리베이터 입구에는 ‘운행 중지 수리 예정’이라고 적힌 푯말을 세워 놓았으나 행복로 쪽 엘리베이터 입구에는 아무런 안내가 없어 운행되는 줄 알았던 시민들이 불편을 겪은 것. 이후 이용객이 많은 주말을 넘기고 5일째 방치되다 결국 지난 18일에야 수리됐다. 엘리베이터 문에 이물질이 끼여 운행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와 시 시설관리공단은 수리를 마치고도 ‘운행 중지 수리 예정’이라고 적힌 푯말을 19일까지 그대로 세워놓아 출입 제한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원성을 샀다.

 

한 시민은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났는데도 늑장 수리를 하는 것도 이해가 안 가지만 수리를 해놓고 방치하는 관리 소홀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고장 즉시 신고했으나 추위에 엘리베이터 고장이 많아져 수리가 늦어졌다”면서도 “엘리베이터는 아직 시설 관리가 시로부터 완전히 이관되지 않아 시가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의정부 지하상가는 지난해 5월부터 시설관리공단이 시로부터 위탁 받아 관리하고 있으며, 시설관리공단 상가관리팀이 현지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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