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5cm 내렸을 뿐인데… 멈춰선 의정부경전철

120억 들인 열선 작동 안해 가이던스 레일 결빙 운행 중단

▲ 운행을 재개한 의정부경전철

의정부 경전철이 불과 5㎝ 눈으로 인해 차량에 전기를 공급하는 가이던스 레일이 얼어붙어 2시간여 동안 운행이 중단됐다. 

눈이 내리면 결빙을 방지하려고 지난 2013년 120여억 원을 들여 설치한 열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이 때문에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한 시설 점검과 원인 규명 등이 요구되고 있다.

 

10일 의정부시와 의정부 경전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0분께 의정부 경전철 효자역과 곤제역 구간을 운행하던 차량 1편성(2대)이 멈춰 섰다. 이 때문에 다른 구간을 운행하던 6개 편성도 동시에 멈춰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운행 중단은 눈이 내리면서 가이던스 레일에 눈이 얼어붙어 전기공급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시와 운영사 측은 전 구간 레일 결빙상태를 확인한 뒤 2시간 30여 분만인 오전 10시 14분 운행을 재개했다.

 

이번 가이던스 레일 결빙은 지난 2013년 7월 의정부 경전철㈜가 120여억 원을 들여 결빙 방지를 위한 열선을 깐 뒤 4년 만에 발생한 것으로 철저한 원인 규명이 요구되고 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11일 새벽 운행을 마친 뒤 왜 가이던스 레일이 결빙됐는지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의정부지역에는 새벽 5시께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경전철 운행중단 무렵엔 모두 4.6㎝ 정도 내렸다. 오전 7시 대설주의보가 발효됐으며 정오에 해제됐다.

의정부=김동일ㆍ박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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