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메가 포트’ 기대

‘여객 1억명 시대’ 준비 세계 최대 국제공항으로 도약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전경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전경
대한민국의 관문 인천국제공항이 내년 1월 18일 제2여객터미널 공식 개장을 기점으로 국내 첫 복수 국제선 여객터미널을 갖춘 ‘메가 포트’로 급성장한다. 

 

제2여객터미널이 본격 운영되면 인천공항은 연간 7천200만명의 여객과 500만t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시설을 갖춘 동북아 핵심 공항으로 성장한다. 특히 인천공항공사는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하기도 전에 터미널 시설을 확장하는 인천공항 4단계 사업을 발빠르게 추진하고 있어 향후 연간 1억명까지 처리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국제공항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첫 1·2터미널 별도 운영, ‘비행기 탑승 터미널 사전에 확인해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체크인과 보안검색, 세관검사, 검역, 비행기 탑승 등 출입국을 위한 모든 절차가 제1여객터미널과 별도로 이뤄지는 독립적인 터미널이다. 내년 1월 18일부터 대한항공·델타항공·에어프랑스·KLM 등 4개 항공사가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하게 되며,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그 외 항공사는 제1여객터미널에 남는다.

 

제2여객터미널 건설을 핵심으로 하는 인천공항 3단계 건설사업은 약 5조원이 투입된 초대형 토목사업이다. 지난 2013년 기공식을 시작으로 공사가 본격 시행됐으며, 착공 이후 510만명의 인원과 87만대의 건설장비가 동원된 끝에 지난 9월 역사적인 공사를 마무리했다.

 

제2여객터미널은 출입국 대기공간이 대폭 늘어나고 자동탑승권 발급 등 무인자동화서비스가 확대된 스마트 공항으로 조성됐다. 안내로봇과 양방향 정보안내가 가능한 운항정보표출시스템(FIDS) 등 현재까지 상용화된 각종 스마트 기술이 총망라돼 이용객들을 보다 편리하게 안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신형 원형보안검색기가 도입돼 항공보안 역시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월 1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환영행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연아 홍보대사가 그리스에서 채화한 성화 불씨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지난 11월 1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환영행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연아 홍보대사가 그리스에서 채화한 성화 불씨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4단계 확장사업 연달아 추진, 여객 1억명 시대 준비
국토교통부와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11월 6일 4단계 확장사업을 포함한 인천공항 건설 기본계획을 확정, 발빠르게 미래에 대비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의 급성장과 항공자유화 등의 영향으로 아태지역 항공수요가 가파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4단계 사업은 제2여객터미널 규모 확장과 제4활주로 신설, 진입도로 및 계류장 대폭 확충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생체인식, 사물인터넷(loT)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에 발맞춘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도입을 더욱 확대해 세계를 선도하는 스마트공항을 구현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태양광과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3배 이상 늘려 인천공항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27% 이상을 충당할 계획으로 진정한 녹색공항·친환경 공항으로 거듭나게 된다.

 

4단계 이후 최종단계에 이르는 중장기 개발계획을 보면 제3여객터미널과 제5활주로를 바탕으로 1억3천만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정부와 인천공항공사는 싱가폴 창이공항(2025년 1억3천만명), 두바이 알막툼공항(2030년 1억6천만명)에 이은 세계 3대 초대형 공항 도약을 최종 목표로 세계 각국이 경쟁하고 있는 공항 시설확장에 뒤쳐지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4단계 사업은 올해 설계착수, 오는 2023년까지 건설 완료가 목표이나 완료시점은 항공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역대 최장기 추석연휴을 맞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몰린 출국 인파 모습.
지난 10월 역대 최장기 추석연휴을 맞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몰린 출국 인파 모습.
인천공항공사는 내년 1월 18일 제2여객터미널 개장을 앞두고 최근 1·2여객터미널 시스템 통합 작업을 완료해 안전 운영의 기틀을 마련했다.
인천공항공사는 내년 1월 18일 제2여객터미널 개장을 앞두고 최근 1·2여객터미널 시스템 통합 작업을 완료해 안전 운영의 기틀을 마련했다.

글_양광범기자 사진_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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