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2018 바운스-입단 첫해 가능성보이며 1군 마운드 안착한 kt wiz 이종혁

“이상화 선배처럼 면도날 제구력 투수로 성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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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wiz 유망주 투수 이종혁 인터뷰

올 시즌 프로야구 kt wiz의 신인들 중 유일하게 1군 마운드에서 살아남은 투수가 있다. 시즌 막판 고춧가루 부대로 위력을 떨쳤던 kt의 불펜에서 힘을 보탠 우완 투수 이종혁(20)이 그 주인공이다.

 

8월 이후 합류해 1군 무대에 안착한 이종혁은 시즌을 마친 이후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훈련에도 참가해 구슬땀을 흘려왔다. 4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만난 이종혁은 1군 데뷔 첫 시즌을 치른 소감으로 “프로에 들어와서 내 자신이 얼마나 부족한지 또 배워야 하는지 많은 것을 깨달은 한 해였다”고 밝혔다.

 

이종혁은 그 이유에 대해 “고교때는 대회에만 집중하면 됐지만 프로는 경기수가 많아 1년 내내 던지면서 막판에 힘이 많이 떨어졌다”면서 “특히 1군 타자들을 상대해보니까 실투를 여지없이 넘기는 것을 보고 2군과 확연히 수준이 다른 것을 느꼈다. 그래서 공의 스피드보다는 경기 운영능력과 제구를 잡는데 제일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지난 8월 2군 선수들을 1군으로 불러 체험하게 하는 ‘빅또리 챌린지 투어’ 도중 김진욱 감독의 눈에 들어 전격 1군에 합류한 이종혁은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씩씩하게 공을 던졌다. 그 결과 리그 16경기에 출전해 2승 무패, 방어율 6.63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평소 선배 투수인 이상화를 가장 존경하고 따른다는 이종혁은 “내가 가장 부족한 것이 제구력인데, 이상화 선배의 경우 컨트롤이 매우 뛰어나 배울게 많다”고 말한 뒤 “같은 숙소를 쓰는 상화 선배가 평소 제구를 가다듬는 법과 마운드에서의 경기 운영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즌 종료 이후 참가한 미야자키 캠프에서 가득염, 류택현 코치와 함께 투구폼을 교정하는데 주력해왔다. 이종혁은 마무리캠프 동안 “코치님들께서 내가 투구시에 왼팔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것에 주목해서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가르쳐주셨다”며 “왼팔을 고치면서 하체를 많이 활용하게 돼 공끝이 많이 좋아졌다. 최대한 공을 길게 끌고나와 던진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년 시즌 1군에서 풀타임을 치르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이종혁은 “사실 선발에 욕심이 있으나 선발투수로서는 아직 부족한 것이 많다. 그래서 불펜에서부터 차근차근 배워나갈 생각”이라며 “프로야구 선수로 뛰면서 즐겁고 행복한 1년을 보냈다. 야구장 근처에서 사인을 요청하는 팬들을 볼 때마다 감사한 생각이 든다.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홈구장인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더욱 씩씩하게 공을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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