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한 임병구 정책기획조정관의 이례적 인사발령 배경에 교육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29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임병구 조정관은 다음 달 1일자로 인천예고 국어과목 교사로 인사발령을 받았다.
통상 교원 인사는 3월이나 9월에 발령이 나지만, 임 조정관의 경우 예외적으로 인사발령을 받은 셈이다.
이번 인사의 경우 박융수 부교육감(교육감직무대행)이 직접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경우 내년 3월까지 공직에서 사퇴해야 하는데, 내년도 예산부터 각종 주요 정책들을 결정하는 정책기획조정관 직을 유지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교육감 출마를 위해서라면 스스로 사직을 하는 방안이 있었음에도 일선 학교로 배치해 교육행정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정책기획조정관이라는 직무는 다수의 행사를 통해 교육계 인사와 학부모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자리인데, 출마가 공식화된 상황에서 이 자리에 있다가 출마를 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2월 중으로 단일화가 이뤄지고 후보군이 명확해질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3월 정기인사를 통해 인천예고 궐석을 채울 수 있어 교육 현장에 대한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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