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수산 정수장에서 미세플라스틱(입자크기 1.2㎛~5㎜ 플라스틱)이 검출됐다.
환경부는 지난 9월부터 두 달간 4대 강 수계에서 주로 지표수를 취수하는 24개 정수장, 서울시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생산하는 수돗물 병입수 2개 제품, 먹는샘물 6개 제품에 대해 미세플라스틱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정수 과정을 거치지 않은 원수(原水)를 채수한 정수장 12곳 중 인천 수산 정수장의 원수에서 1ℓ당 1개의 미세플라스틱이 나왔다.
또 인천 수산 정수장에서 정수 과정을 거친 수돗물 1ℓ당 0.6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다만, 2차 검사에서는 미세플라스틱이 나오지 않았다.
수돗물에 대한 미세플라스틱 실태조사는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9월 세계 각국의 수돗물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는 국외 연구결과 발표에 따라 진행됐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국내 수돗물의 미세플라스틱 실태는 당시 국외 연구결과에서 발표된 외국의 검출 사례(1ℓ당 평균 4.3개)보다 낮은 수준이다.
환경부는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외국 정부의 대응상황,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 국내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해 국내 먹는 물의 미세플라스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수준으로 평가했다.
미세플라스틱은 주로 음식 섭취와 먼지 흡입 등으로 인체에 들어오게 된다. 입자크기가 150㎛를 넘는 미세플라스틱은 체외로 배출되고, 그 미만의 입자만 림프계를 통해 체내 흡수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앞으로 미세플라스틱이 사람에게 노출되는 경로와 인체 위해성 등에 대해 체계적인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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