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구도냐 양자대결이냐… 벌써부터 '후보 경쟁’ 후끈

[지방선거 D-200] (상) 인천시장 선거

오는 25일이면 제7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D-200일에 돌입한다.

 

중앙 정국이 여·야간 및 야당 간 합종연횡 움직임이 숨 가쁘게 돌아가는 가운데 인천 정가도 당내 공천 및 예상 후보 간의 신경전이 뜨거워지는 등 벌써 달아오르고 있다.

 

본보는 지방선거 D-200에 즈음해 인천지역 정가의 움직임과 내년 지방선거를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선거별로 전망해 본다.

 

①인천시장 선거

내년 인천시장 선거는 그동안 여·야간 양강 구도와 달리, 다자간 구도로 치뤄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 2014년 6회 인천시장선거는 유정복(49.95%, 당시 새누리당) 송영길(48.20%,당시 새정치민주당) 신창현(1.83%,당시 통합진보당) 등 3명이 출마한 가운데 양강 구도로 치러져 유 시장이 신승을 거뒀다.

 

내년 선거는 자유한국당 유정복 시장의 재출마가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다자구도 형성 여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인천시장 후보로 누가 나서느냐가 초미의 관심사이다.

 

현재로서는 다자구도 가능성이 큰 상황이지만 앞으로 남은 7개월간의 정국 변화에 따라 양강구도로 갈 수도 있다.

 

민주당에서는 박남춘 시당위원장과 김교흥 국회사무총장 홍미영 부평구청장 등이 직·간접으로 출마 입장을 밝히고 당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박 위원장은 22일 “당내 절차도 남아 있고 해서 시장 출마 공식화는 이르다”라며“하지만 (인천지역을)열심히 다니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 있는 것을 보면 알지 않느냐”라며 사실상 출마 입장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현역 국회의원(남동갑)과 중앙당 최고위원, 인천출신 등의 강점을 안고 당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도 이날 “인천시민의 힘으로 국회 의장과 사무총장이라는 막중한 자리를 맡은 만큼 우선 현재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인천시민을 위해 봉사 할수 있고, 필요로 하신다면 기꺼이 (시장 출마를) 준비해 좋은 결과를 낼 자신도 있다”라며 출마 의지를 표명했다.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이제는 인천도 서민층을 중심으로 모든 시민을 보듬을 수 있는 엄마같은 따듯한 손길이 필요하다”라며“구의원,시의원,구청장, 국회의원 등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천을 어루만질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라며 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는 중앙당 차원의 기본 선거 전략을 바탕으로 예비 후보 각각의 당선 가능성과 활용성 등을 우선적으로 분석한 뒤 경선을 통해 선출하게 된다.

 

자유한국당 유정복 시장은 일찌감치 당내 경선 부담을 덜어내면서 재선 출마가 확실시된 상태이다.

 

뚜렷한 당내 경쟁자가 없는 상황인데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지난 17일 부산에서 “인천지역에서 유 시장에 대한 여론이 좋아 경선 부담을 주지 않으려 한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유 시장은 “지난 4년간은 시민과 함께 고생했지만, 앞으로 4년동안은 시민과 함께 행복한 여행을 떠날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라며“좌고우면(左顧右眄) 하지 않고 앞만 보고 가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국민의당 문병호 제2창당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은 “바른정당과의 연대로 덩치를 키워야 하며, 바른정당에서 출마를 희망하면 경선으로 단일 후보를 선출하면 된다”라며 “당이 정리되는 대로 공식 출마를 선언하겠다”고 말했다.

 

이학재 바른정당 인천시당위원장은 “(본인의)시장 후보 거론을 자제해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의당 김응호 인천시당 위원장은“심상정 대선후보의 인천 득표율인 7.2%와 정당 지지율 15% 이상을 목표로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라며“정당간 연대없이 종주하는 것도 또 하나의 중요한 목표”라며 출마 입장을 밝혔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인천정가의 물밑 선거전은 이미 시작됐다”라며“현재는 누구도 당선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앞으로 정국 변화에 따라 판세가 요동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제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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