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탈당 이어… 與·국민의당 ‘통합론’ 솔솔
바른정당 국회의원 탈당에 이어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 통합론이 부상하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인천 지역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모든 정당이 시장 후보군을 내는 다자구도에서 여·야 후보 각 하나씩 출마하는 양자구도로의 전환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각 시당의 셈법이 분주해지고 있다.
8일 지역정가에서 따르면 내년 인천시장 선거에서 한국당, 민주당, 바른정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5개 시당이 모두 후보를 내는 다자 구도가 형성되면 현역 시장과 민주당 후보가 2강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 됐었다.
하지만 최근 바른정당 국회의원 9명이 탈당해 한국당에 흡수되고 국민의당과 민주당 내부에서 통합론이 부상하면서 내년 인천 시장 선거가 현재까지의 다자구도에서 양자구도로 변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일단 양자구도 전망을 반기는 모양새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시민의 고공지지율이 내년 지선까지 이어진다면 유정복 시장을 누르고 당선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산되기 때문이다.
시당 관계자는 “현재로서 다자구도가 될지 양자구도가 될지 가늠할 수 없지만 내년 시장선거에서 유 시장과의 1대1 구도가 형성된다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다자구도든, 양자구도든 지역 현안에 맞는 정책을 개발해 공약을 만드는 등 정공법을 유지하는 것이 현재 시당 내 기류”라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다자구도를 선호하는 분위기이다.
보수 지지층이 유 시장쪽으로 결집되고, 진보 지지층이 민주당과 국민의당,정의당 등으로 분산되는 판세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 시장 측근의 한 관계자는 “정치권의 변수가 많이 남아있고 선거 기간도 멀리 있어 어떤 상황도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라며“선거 구도 여부에 따른 유·불리 보다는 좋은 시정을 통해 정정당당하게 평가 받는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인천시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민주당과의 통합론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사실이 아닌 허황된 이야기’라고 일축하면서도 만약 중앙당에서 그런 일이 벌어진다고 하더라도 인천은 여건과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독자적인 후보를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시당 관계자는 “(민주당과의 통합론)은 허황된 이야기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중앙당 차원에서 그런말이 나오고 있더라도 6·8공구 문제 등 현재 인천 현안으로 볼 때 민주당과의 연합은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지역현안에 집중해야 할 시기이며 독자적 후보를 내겠다는 방침에 변화는 없다”고 덧붙였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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