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9명 탈당… 인천 정가, 아전인수식 계산

민주 “3자 구도, 시장 선거 유리”
한국당 “지방선거 勢 결집 도움”
국민의당 “개혁보수 연대 기대”
바른정당 “지지층 견고해질 것”

인천지역 정당들이 6일 단행된 바른정당 통합파 9명의 집단 탈당을 두고 아전인수격으로 주판알을 튀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이번 사태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했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야권의 연대가 이뤄지기 수월하게 판도가 바뀌어 민주당 표를 빼앗아갈 정당별 후보들이 줄어들 것이라는 해석이다.

 

김세호 민주당 시당 정책실장은 “열세에 놓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연대하거나 통합할 가능성도 있다”며 “이러한 경우, 인천시장 선거만 놓고 봤을 때 기존 다자 구도가 3자 구도로 바뀌어 민주당에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은 이번 사태가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외적 환경 조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수정당의 하나인 바른정당의 세가 약해지면 반대로 한국당의 세가 강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중호 한국당 시당 사무처장은 “이번 사태로 바른정당에 대한 의구심을 품기 시작한 보수성향 지지층이 한국당으로 몰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인천시당은 이번 사태를 통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바른정당과의 선거 연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의 적폐청산을 외치는 국민의당과 개혁보수를 위해 나온 바른정당이 정책 연대를 강화해 선거 연대까지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수봉 국민의당 시당위원장은 “바른정당을 비롯해 정의당까지 선거 연대가 가능하다면 국민의당 후보들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당선권에 가까워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인천시당은 ‘위기가 곧 기회다’라는 견해를 보였다. 통합파의 집단 탈당으로 오히려 개혁보수를 기대하던 바른정당의 지지층이 더 견고해질 수 있다는 생각이다.

 

정일우 바른정당 시당 사무처장은 “개혁보수를 희망하는 지지층이 이번 사태로 더 확고해질 것으로 믿는다”며 “이러한 힘을 토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나름의 선전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의당 인천시당은 이번 사태를 구태 정치의 반복으로 평가하는 동시에 정치 개혁을 기대하는 지지층이 정의당으로 올 것으로 기대했다.

 

김응호 정의당 시당위원장은 “정치 개혁을 기대하는 국민 중 일부는 이번 사태로 정의당을 지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인천지역의 유일한 바른정당 소속 현역인 이학재의원은 당에 잔류했다.

 

주영민·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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