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최고] 제2회 이천쌀배 전국남녀배구대회 이천쌀리그 우승 수원 나인스타

회원의 단합된 힘으로 창단 4년여 만에 전국대회 첫 정상 스파이크

▲ ▲제2회 이천쌀배 전국남녀배구대회서 우승한 수원 나인스타
▲ ▲제2회 이천쌀배 전국남녀배구대회서 우승한 수원 나인스타

“가족 같은 회원들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기에 가능했던 첫 전국대회 우승이라서 정말 기쁩니다.”

 

지난 15일 열린 경기일보 후원 제2회 이천쌀배 전국남녀배구대회 이천쌀리그(남자 클럽 3부) 결승전에서 이천 부발 발리더스를 2대0으로 완파하고 창단 이후 첫 전국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린 수원 나인스타.

 

나인스타는 2013년 1월 수원지역 배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창단한 팀이다. 회원들은 20대부터 50대로 다양하며 교사, 자영업자, 회사원 등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진 32명의 회원이 가입해 있다. 이번 대회에는 팀내 최연장자인 박학순(56) 단장과 윤현일(36) 주장을 포함한 15명이 출전했다.

 

나인스타는 매주 일요일 수원 고색초교에 모여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훈련과 자체 연습게임을 하며 기량도 다지고,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회원 모두가 저마다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도 배구라는 하나의 연결고리를 통해 열정 만큼은 프로선수 못지 않다. 

나인스타스를 지도하고 있는 유소년대표 지도자 출신 이정아 감독은 “회원들이 각자 생업에 종사하느라 함께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이 적다보니 매주 일요일 운동하는 날이면 정말 열정적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국적으로 선수 출신과 오랫동안 기량을 닦아온 팀들이 많고 전력이 평준화 된 탓에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번에 나인스타가 우승한 데는 회원들 간 끈끈한 유대감이 큰 몫을 했다. 운동 경력이 많은 50대 회원들이 몸을 아끼지 않는 철벽 수비로 방어했고, 30대 젊은 회원들은 체력을 바탕으로 상대 팀에게 강스파이크를 때려내 득점에 성공하는 등 조화를 이뤄냈다.

 

윤현일 주장은 “모두 열심히 해 좋은 성적이 나와 기쁘고, 다친 회원 없이 대회를 마무리 해 더 좋다”면서 “우리 팀이 전문 선수를 육성하는 팀이 아닌 동호인들이 모인 팀인 만큼 성적에 연연하기 보단 서로 친목을 다지고 배구를 즐기면서 운동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 나인스타는 통합 수원시배구협회(회장 신현삼)의 관심과 지원 속에 수원을 대표하는 배구 동호회로 성장했으며, 오는 28일부터 열릴 제28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에 회원 10명이 수원시 대표로 뽑혀 주축을 이뤄 출전한다.

유소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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