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조사특위’ 본격적 행보
정대유 현 인천시 시정연구단장 이현석·이종철 전 인천경제청장
이정근 SLC 대표이사 등 관계자 줄줄이 증언대… 진실공방 예고
인천시의회는 11일 제244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어 송도 6·8공구 조사특별위원회 증인 출석 요구의 건을 처리했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 열리게 될 조사특위에는 앞서 특위에 출석한 정대유 현 인천시 시정연구단장 등 관계 공무원 9명 이 외에 이현석·이종철 전 인천경제청장과 오흥식 전 경제청 차장 등 전직 고위 공무원 5명이 증인으로 추가됐다. 아울러 이정근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SLC) 대표이사, 김응석 SLC 전무 등 앞서 출석한 SLC 관계자 2명 이외에 정효철 SLC 부장이 증인으로 추가됐다.
차기 조사특위에서는 앞서 인천시·인천경제청과 SLC 간 이견을 보이고 있는 151층 인천타워 건립 무산에 따른 책임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SLC 관계자가 지난달 열린 특위에서 지난 2010년 송영길 시장 취임 이후 인천시가 먼저 151층 타워 축소를 제안했다고 폭로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난 2009년 최초 합의서 체결 당시와 2010년 송 전 시장과 SLC 간 사업조정 협의 과정에서 인천경제청장직을 수행한 이현석·이종철 전 경제청장들이 당시 입장을 표명할 지 여부가 관심사다.
아울러 2015년 1월 조정 합의서에 서명했던 당시 경제청장 직무대리인 조동암 정무부시장과 앞으로 SLC 측과 개발이익환수 협상을 진행해야 하는 김진용 현 경제청장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여부도 주요 관심사다.
이런 가운데 최근 자신의 SNS에 행정기관과 개발업자들 간의 부적절한 관계를 폭로한 정대유 현 시정단장은 지난달 특위에서 “151층 인천타워를 짓겠다는 SLC 요구를 모두 들어줬지만 SLC 측은 사업 추진의지가 없었다.
결국 사업시행자 지위를 취소하기위해 움직였지만 더는 근무할 수 없었다”고 외압설을 간접적으로 제기한 바 있다. 정 단장이 차기 특위에서 외압설의 실체를 구체적으로 밝힐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한편, 조사특위는 특위 구상시한인 오는 12월 9일까지 조사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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