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 골든 서클’ 개봉한 가운데 한국영화 ‘아이 캔 스피크’ 상승세 이어갈 수 있을까…‘남한산성’ ‘범죄도시’ 10월 3일 개봉

▲ 남한산성 (1)
▲ 남한산성
위안부 이야기를 다룬 영화<아이 캔 스피크>와 김영하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살인자의 기억법>이 호평받으며 예매랭킹 상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주목할 만한 한국 영화 두 편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남한산성>과 <범죄도시>가 다음달 3일 관객을 찾는다. 역사 사건을 소재로 한 <남한산성>과 강렬한 액션을 보여줄 <범죄도시>가 한국 영화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화 <남한산성>은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 <남한산성>을 영화화했다. 소설은 청의 굴욕적인 제안에 화친(나라와 나라 사이에 다툼 없이 가까이 지냄)과 척화(화친하자는 논의를 배척함)로 갈라져 대립하는 조정의 모습과 참담한 상황 속에서 생존을 모색한 기록을 담았다.

영화 역시 1636년 인조 14년 발생한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한다. 남한산성에서 47일간 벌어진 이야기를 그린다. 나라와 백성을 향한 충심은 같지만 신념이 달라 갈등했던 두 신하를 중심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했다. 두 신하는 팽팽한 구도를 만들며 극적 긴장감을 조성한다.

 

청과 화친해 후일을 도모하자는 주화파 이조판서 최명길, 끝까지 청에 맞서야함을 주장한 척화파 예조판서 김상헌의 갈등은 단순히 영화의 재미로만 그치지 않는다. 강대국의 압박과 무력한 조정, 고통받는 민초의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는 380여 년이 흐른 현대에도 ‘무엇이 지금 백성을 위한 선택인가’에 대한 고민과 화두를 던진다.

 

배우들의 연기가 영화의 메시지 전달력에 힘을 준다. 배우 이병헌이 차분하고 냉정한 최명길을 연기한다. 사극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이병헌은 이번에도 신념을 전하며 상대를 설득하는 인물을 탄탄하고 흡입력 있게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김상헌은 배우 김윤석이 맡았다. <검은 사제들> <도둑들> <추격자> 등으로 믿고 보는 배우라는 이미지를 확립한 그는 이번 영화에서 첫 정통 사극 연기에 도전한다. 백성을 위한 길을 고민하는 김상헌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15세 관람가

 

▲ 범죄도시 (2)
▲ 범죄도시
영화 <범죄도시>는 ‘왕건이파’, ‘흑사파’사건 등 실화를 소재로 제작돼 눈길을 끈다. 제작진은 강력계 형사들이 시민을 위협하며 도시를 공포로 몰아넣은 범죄 조직을 일망타진한 이야기를 영화화했다. 시민의 안전을 위해 위험한 현장에 뛰어든 형사를 조명한다. 보도된 기사를 바탕으로 사건 당시 시대 배경을 그려냈고, 범죄를 소탕하는 과정에서는 영화의 특성을 살려 긴장감 있게 드러낸다.

 

마블리라 불리며 인기를 얻은 배우 마동석이 베테랑 형사 마석도로 등장한다. 강력계 형사 경력만 15년 째인 마석도는 관할 구역의 사건을 보고 심상치 않음을 눈치챈다. 범죄 조직을 한방에 쓸어버리기 위한 소탕 작전을 계획한다.

 

윤계상이 범죄 조직의 보스 장첸을 맡았다. 장첸은 오직 돈을 위하는 인물로, 지역 범죄 조직을 흡수하기 시작해 결국 범죄 조직의 리더가 된다. 악랄하고 잔인한 방법으로 범죄를 행하며 형사들과 대립한다. 윤계상은 기존의 부드러운 이미지와 다르게 이번에 악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하게 됐다.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장첸의 아슬아슬한 성격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는 평을 받았다. 19세 관람가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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