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가 다음주 6개월 간의 정규리그 대장정 종료를 앞둔 가운데, 최하위 kt wiz와 선두 KIA 타이거즈의 시즌 최종 3연전이 전석 매진을 앞두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kt는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IA와의 시즌 최종 3연전 티켓이 예매 오픈이후 구장 정원 2만2천석 중 1일 경기에 2만장이 팔려나갔고, 2일 경기에는 1만7천석, 3일 최종전에서는 1만3천500석이 예매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 같은 추세라면 남은 좌석의 현장 판매분을 고려해도 1일은 매진이 확실하고, 2ㆍ3일 경기도 만원관중이 유력시 되고 있다. 이는 시즌 종료를 앞둔 꼴찌팀과 선두간의 맞대결 치고는 다소 이례적인 일이다.
3년 연속 꼴찌가 결정된 kt와 달리 1위 KIA는 리그 막판까지 2위 두산 베어스와 치열한 선두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두산에 공동 선두까지 허용했던 KIA가 26일 LG를 잡으며 한숨돌렸으나, 여전히 반게임차 앞선 아슬아슬한 1위다. 최근 두산이 파죽의 6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의 주인공은 시즌 최종전에나 갈릴 확률이 높다. KIA와의 3연전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무엇보다 꼴찌 kt의 9월 상승세가 만만치 않은 것도 KIA와 3연전에 관중이 몰리는 이유로 꼽히고 있다. kt는 9월에만 10승9패(승률 0.526)로 5할 승률을 넘겨 월간 승률 4위에 올라있으며, 후반기 최강 ‘고춧가루 부대’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SK, 넥센과 5강 경쟁을 펼치던 LG는 지난 14ㆍ15일 2연전과 19일 세 차례에 걸친 kt와의 맞대결에서 치명적인 3연패를 당하며 가을야구를 사실상 접었다. 특히, kt가 최근 3연패를 당하기 전까지 상대 전적 5승5패로 호각세를 이루는 등 올 시즌 KIA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KIA로서는 원정 3연전이 큰 부담이다.
여기에 이번 추석 연휴가 최장 10일까지 예정돼 있어 연휴기간 야구장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는 가족단위 팬들이 몰린 것도 흥행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시즌 최종 3연전을 보기 위한 kt 팬들과 함께 2009년 이후 8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 순간을 직접 목격하려는 KIA팬들도 대거 야구장을 찾을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한 시즌 동안 kt wiz를 응원해주신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구단에서도 최종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한 시즌 대장정의 막을 내리는 순간인 만큼 다양한 팬서비스와 이벤트로 팬들에게 잊혀지지 않을 추억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김광호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