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춧가루 부대’ kt wiz가 두산 베어스와 똑같은 11안타 4볼넷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4득점에 그쳐, 6점을 올린 두산에 아쉽게 패했다.
kt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3회초 하준호의 투런포로 선취점을 올렸으나 호투하던 선발 돈 로치가 4회이후 5실점으로 무너져 4대6으로 져 3연패에 빠졌다. 1승을 추가한 두산은 82승 3무 55패가 되면서 이날 한화에 0대5로 패한 KIA(82승 1무 55패)와의 승차가 지워져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최근 ‘킹메이커’로 주목받는 kt는 3회까지 두산 강타선을 2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낸 로치의 호투를 바탕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회까지 잠잠하던 kt 타선은 3회초 1사 이후 박기혁이 중전안타로 출루에 성공하자 하준호가 두산 좌완 선발 유희관의 3구째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3호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반면 3회까지 0대2로 뒤져있던 두산은 4회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4회말 김재환과 오재일이 연속 볼넷을 얻어 1,2루를 채운 뒤 양의지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1점을 쫓아갔고, 곧바로 에반스의 2타점 중전 안타가 터져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kt가 5회초 2사 3루서 윤석민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자 두산은 5회말에 최주환과 박건우가 연속 안타를 터트려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진 공격에서 김재환이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고, 오재일이 중전 적시타를 터트려 5대3까지 달아났다.
kt는 선발 유희관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베테랑 불펜 김승회를 공략해 추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오태곤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이해창이 우전안타를 뽑아내 오태곤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4대5, 1점차까지 압박했다. 그러나 1루주자 이해창이 도루실패로 찬물을 끼얹었고, 박기혁이 2루타를 터트렸지만 정현이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동점을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
결국 8회말 이상화가 대타 박세혁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쐐기점을 내준 kt는 9회초 2사 1,2루 마지막 찬스서 4번 타자 윤석민이 삼진으로 물러나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한편, 5회초 1타점을 추가한 kt 4번타자 윤석민은 생애 첫 100타점 고지에 오르며 20홈런-100타점 동반 달성에 성공했다.
김광호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