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아웃 야그] 김진욱 감독, “최근 힘이 붙은 원동력은 짜임새가 좋아진 덕분”

▲ kt wiz
▲ kt wiz

9월 kt wiz의 ‘고춧가루 돌풍’을 이끌고 있는 김진욱 감독이 최근 선수단에 힘이 붙은 원동력을 확연히 달라진 짜임새 덕분이라고 밝혔다.

 

21일 오후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서 넥센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만난 김진욱 감독은 “최근들어 선수단에 힘이 붙은 것도 맞고, 순위가 결정된 상황에서 부담감을 떨친 것도 맞다”며 “무엇보다 윤석민의 가세와 로하스의 적응으로 팀의 짜임새가 달라진 것이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19일 잠실 LG전 대역전승을 예로 들었다. 이날 kt는 1대3으로 뒤진 8회초 대거 5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으나, 8회말 다시 4실점하면서 승리를 LG에게 빼앗기는 듯 했다. 그러나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9회초에만 로하스의 그랜드슬램을 포함해 무려 9득점을 올려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었다. 김 감독은 “5점을 따냈을 때 4실점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대로 LG 쪽으로 분위기가 넘어가는 흐름이었다. 하지만 그걸 역전했다”라고 달라진 뒷심을 선보인 선수단을 칭찬했다.

 

한편, kt가 남은 7경기 중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KIA(4경기), 두산(2경기)과 무려 6경기가 남아있어 ‘킹 메이커’로 주목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김진욱 감독은 “굳이 우리가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 순위 경쟁 중이지만 그건 상대 팀의 사정이다. 우리 팀 사정도 급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감독은 “정강이 부상으로 고전 중인 유한준에게 로치, 피어밴드 등판 때는 승리를 위해 조금만 참고 경기해 달라고 한다. 그러면 다음 경기서는 쉬어야 하는데 또 상대 순위 경쟁 팀이면 의식이 된다”고 밝힌 뒤 “잠깐 드는 생각이지 그렇다고 순위 싸움을 위해 우리가 무리할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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