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가 ‘남북대결’로 펼쳐진 세계여자배구선수권 아시아 예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일 태국 나콘빠톰 경기장에서 열린 2018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 예선 B조 풀리그 1차전에서 북한을 세트 스코어 3대0(25-17 25-23 25-19)으로 제압했다.
1세트는 수월했다. 한국은 초반 북한의 범실과 김수지(IBK기업은행), 김연경(중국 상하이)의 공격 득점, 조송화(흥국생명)의 블로킹 등으로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이어 19-12에서 북한의 서브 범실로 20점에 먼저 도달했고, 조송화의 재치 있는 연타 공격으로 24-17로 앞선 상황에서 김유리(GS칼텍스)가 북한 에이스 정진심의 공격을 가로막아 세트를 끝냈다.
2세트는 북한이 4-6으로 앞서며 시작했다. 한국은 김연경의 활약으로 13-11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정진심의 일격에 20-20으로 따라잡혔다. 23-23 동점 상황서 박정아(한국도로공사)의 쳐내기로 세트 포인트를 잡은 이후 김수지가 블로킹으로 2세트를 끝내 한숨을 돌렸다.
한국은 3세트 초반 다시 압박 수위를 높인 북한에 밀려 5-8로 끌려갔다. 정진심의 예리한 스파이크와 범실이 이어지면서 8-14까지 이끌렸다. 이 때 새로 투입된 하혜진(한국도로공사)과 이고은(IBK기업은행)이 분위기 메이커로 나섰다. 차근차근 점수 차를 좁힌 한국은 김수지의 동점 블로킹과 역전 득점으로 18-17로 점수를 뒤집었다.이어 주포 김연경이 타점 높은 스파이크를 잇따라 북한 코트에 내리 꽂은 덕분에 한국은 23-19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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