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장수천 일원에 설치된 하수시설물 개선으로 환경효과와 예산절감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20일 시에 따르면 장수천 일원에 설치된 하수시설물인 우수토실 7개소의 시설개선을 지난 14일 완료, 악취와 하천수질 등 환경개선 효과와 함게 57억여원의 예산을 절감하게 됐다.
우수토실은 오수관로와 우수관로가 같이 사용되는 합류식 지역에서 하수를 모아 하수(차집)관로로 보내주는 시설물이다. 날씨에 따른 하수의 적정처리와 하천 등 공공수역의 수질 및 악취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강한 비가 내리면 많은 빗물이 상류지역에 위치한 우수토실을 통해 하수관로로 들어와 중·하류지역에 위치한 우수토실에서 하수가 역류하거나, 비가 그쳐도 관로에 빗물이 가득 차 우수토실에서 넘치는 시간이 길어져 하천 생태계가 악화됐다.
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천에 위치한 우수토실에 대해 지난 2014년부터 월2회 이상 비가온 전·중·후로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개선방안을 수립한 시는 사업규모가 작은 장수천 일원의 우수토실 개선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것이다.
총4억2천만원이 소요된 이번 사업에서 시는 우수토실 2개소를 이전, 악취차단스크린 설치, 빗물의 유입을 조절할 수 있는 유량조절장치 시스템 등을 구축했다. 또 하수의 원활한 흐름과 해수유입을 막기 위해 자동수문도 설치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개선공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민자로 운영되는 굴포하수처리장과 관련된 우수토실 27개소를 대상으로 조속히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굴포천 일원의 하천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예산절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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