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가 9회말 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또다시 LG의 가을야구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kt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6회까지 타선이 침묵했으나 7회부터 9회까지 무려 15점을 뽑아내며 15대7로 꺾고 LG전 3연승을 달렸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KBO 데뷔 첫 만루포를 터트린 로하스는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고, kt에게 또다시 발목이 잡힌 LG는 5위 SK와의 격차가 2.5게임까지 벌어져 가을야구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 초반부터 총력전에 나선 LG가 먼저 리드를 잡았다. LG는 kt 선발 류희운을 상대로 2회말 김재율의 시즌 4호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냈다. 5회에도 kt의 실책과 박용택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3대0으로 달아났다.
반면 LG 선발 데이비드 허프에게 꽁꽁묶인 kt 타선은 6회까지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7회초 남태혁의 적시타로 어렵게 1점을 만회한 kt는 8회부터 추격에 나섰다. 8회초 LG 불펜진을 상대로 유한준과 박경수가 연속 적시타를 터트려 3대3 동점을 만들며 기세를 올린 뒤 우천 중단 이후에도 대타 이진영의 2타점 2루타와 장성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해 6대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8회말 구원 투수 주권이 LG 이형종에게 3점포를 맞는 등 4실점하면서 6대7로 다시 역전을 내준 kt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극적인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날 침묵하던 윤석민이 안타를 쳐 선발 전원 안타를 완성했고 로하스가 KBO리그 통산 800번째 만루 홈런을 때리는 등 LG 마운드를 초토화시키며 무려 9점을 뽑았다. kt는 9회말 마무리 이상화가 올라와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지으며 9월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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