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율 1위 피어밴드, kt에 창단 첫 개인 타이틀 안기나

▲ 라이언 피어밴드.kt wiz 제공
▲ 라이언 피어밴드.kt wiz 제공

올 시즌 kt wiz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좌완투수 라이언 피어밴드(32)가 방어율 부문 1위를 굳게 지키며 팀의 창단 첫 개인타이틀 수상을 눈앞에 두고 있다.

 

피어밴드는 18일 기준으로 방어율 3.04를 기록하며 2위 차우찬(LGㆍ3.33)과 3위 장원준(두산ㆍ3.35)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앞으로 한 두 차례 등판이 예상되는 피어밴드가 이 순위를 유지한다면 kt 창단 최초의 1군 타이틀 수상자가 된다.

 

2015년부터 넥센 히어로즈에서 뛰다가 2016년 7월 kt로 팀을 옮긴 피어밴드는 kt가 지난 겨울 에이스급 용병투수를 물색해 잔류가 불투명했었다. 그러나 마땅한 1선발급 투수를 찾지 못하면서 우여곡절끝에 kt에 다시 합류한 피어밴드는 시즌 초반부터 ‘너클볼 돌풍’을 일으키며 리그를 압도하는 에이스로 거듭났다. 시즌 중반까지 1점대 방어율을 유지하기도 했던 그는 이후 8월 말까지 유일한 방어율 2점대 투수로 활약하다가 최근 3점대로 올라갔지만, 여전히 방어율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다.

 

리그 꼴찌인 팀 전력 때문에 26경기에서 20차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하고도 성적이 8승 10패에 그쳤으나, 꾸준히 제 페이스를 유지하며 방어율 타이틀만은 놓치지 않을 기세다. 지난 16일 어깨 미세 염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피어밴드는 김진욱 감독이 시즌 종료 전까지 1경기 정도 더 등판할 수 있다고 밝혀 그의 수상 여부는 마지막 등판 내용에 달려있을 전망이다.

 

한편, 2015년 1군에 진입한 ‘막내 구단’ kt는 지난해 외야수 이대형이 최다안타 부문에 도전했지만, 192안타로 최형우(당시 삼성·195안타), 김태균(한화·193안타)에 아쉽게 뒤져 3위에 그쳤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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