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kt wiz가 선두 KIA의 위세에 눌려 9월 첫 연패를 당했다.
kt는 17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전에서 선발 돈 로치가 6이닝 4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불펜진이 리드를 지키지 못해 3대4로 져 2연패를 기록하면서 88패(47승)째를 기록했다. 9월들어 첫 2연패.
전날 대패를 설욕하려는 kt는 1회부터 기선제압에 나섰다. kt는 KIA 좌완 선발 팻딘을 만나 1회초 1사 이후 오태곤이 좌익수 방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로하스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터트려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이어진 1사 3루 찬스에서 윤석민과 유한준이 범타로 물러나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3회까지 kt 선발 로치에게 무실점으로 꽁꽁 묶여있던 KIA는 4회들어 반격에 나섰다. 4회말 무사 1,3루 찬스에서 1루에 있던 버나디나가 2루를 훔치는 사이 3루주자 김주찬이 포수 이해창의 송구에 아웃당했고, 최형우의 안타 때도 버나디나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홈에서 잡혔다. 찬스를 무산시키는 듯 했던 KIA는 이어진 2사 1루에서 나지완이 로치의 초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려 전세를 뒤집었다.
역전을 내준 kt는 6회초 로하스와 윤석민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5번타자 유한준의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kt는 박경수가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주자를 2,3루까지 보냈고, 남태혁이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터트려 3대2 재역전에 성공했다.
kt는 3대2로 리드한 상황서 로치가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불펜진이 로치의 승리를 지켜주지 못했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좌완 불펜 심재민은 7회말 수비서 나지완에게 좌전안타, 서동욱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이범호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3대4로 재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임창용과 김세현으로 이어지는 KIA 승리조를 공략하는데 실패한 kt는 KIA에게 광주 주말 2연전을 모두 내주고 돌아서야 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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