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열린 2018년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지명에서 전체 1순위로 10구단 kt wiz의 지명을 받은 ‘야구천재’ 강백호(18ㆍ서울고)는 올 시즌 역대 신인 최다안타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는 이정후(19ㆍ넥센) 처럼 프로 데뷔 첫 해 1군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12일 오후 캐나다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강백호는 많은 취재진과 관계자들이 마중나와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에 다소 놀라면서도 “입단도 하기전 이렇게 관심을 보여주셔서 부담이 된다. 기대만큼 잘 해야 되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하지만 그는 이내 “스무살 어린 나이에 1군 무대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지난해 청소년대표팀서 함께 뒤었던 (이)정후 형과 자주 연락하며 조언을 듣고 있다. 형처럼 나도 1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목표를 털어놓았다.
또한 고교 무대에서 투수와 포수로 뛰며 투타에 걸쳐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강백호는 “프로에서의 포지션은 전적으로 감독님과 구단의 방침에 따를 뿐”이라면서도 “투수와 포수를 겸하는 것은 많은 체력이 뒤따라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되지만, 외야수로 뛰면서 투수도 하는 것은 가능할 것 같다. 팀에서 맡겨주면 열심히 하겠다”고 투수와 타자 겸업 가능성에 대해 입장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공을 던지는 것보다는 타격에 더 재미를 느낀다. 야구를 하면서 투수는 고교 1학년에서야 늦게 시작했고, 이후에도 투수보다는 타자쪽에서 더 비중을 두고 (운동을)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이름이 인기 만화 ‘슬램덩크’의 주인공과 같아 농구 선수로 대성을 바라는 의미에서 지어졌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내 이름은 슬램덩크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 아버지께서 그 만화를 모르신 채 용맹하게 자라라는 의미에서 그냥 지어주신 걸로 알고 있다”고 자신의 이름에 얽힌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강백호는 고교 1학년 때인 2015년 서울 고척스카이돔서 열린 고교야구 대회서 개장 1호 홈런을 기록한 주인공으로, 올해 타자로 타율 0.422(102타수 43안타)의 활약을 펼쳤고, 투수로 29⅔이닝을 던져 3승1패, 평균자책점 2.43으로 활약했다.
특히 파워넘치는 배팅과 최고 시속 153㎞의 빠른 공을 던져 일본프로야구의 투타 겸업 오타니 쇼헤이(닛폰햄 파이터스)와 벌써부터 비교되는 등 야구팬들로부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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