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서 대포쇼 선보인 kt, 두산까지 격파하고 151일만의 4연승 휘파람

▲ 2017 KBO리그

연장 10회에만 유한준의 통산 100호 솔로포를 포함해 홈런 2방을 몰아친 kt wiz가 2위 두산마저 격침시키고 151일만에 시즌 2번째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kt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3대3으로 맞선 연장 10회초 박기혁의 적시타 이후 로하스가 두산 마무리 이용찬을 상대로 투런포를 터트렸고, 유한준이 쐐기포를 쏘아올리며 7대3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앞선 4타석에서 무안타로 침묵하던 로하스는 투런포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으며, 통산 99호 홈런에서 한달째 멈춰있던 유한준은 역대 79번째 100홈런 타자가 됐다.

 

이날 경기전까지 파죽의 3연승을 달리고 있던 kt는 2위 두산을 만나서도 결코 주눅들지 않았다. kt는 2회초 두산 선발 유희관 상대로 선두타자 윤석민이 좌익수 김재환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유한준이 볼넷을 얻어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박경수가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나는 사이 2루주자 윤석민이 3루를 밟았고, 장성우가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0대1로 뒤진 두산은 4회말 공격에서 에반스의 볼넷 이후 오재일의 2루타와 양의지의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무사 1,3루 역전 위기서 김진욱 감독은 두산의 흐름을 끊기 위해 선발 류희운을 내리고 좌완 홍성용을 내보냈고, 홍성용은 다음 타자 최주환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해 1점으로 막아냈다.

 

1대2로 역전을 당한 kt는 후반기 장타력에 눈을 뜬 팀답게 대포 한방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김진욱 감독은 6회초 공격에서 김진곤 타석에 ‘좌완킬러’인 대타 오정복을 투입했고, 오정복은 유희관의 2구째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2호 솔로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경기흐름은 8회들어 요동치기 시작했다. kt는 8회초 연속 2안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로 만든 2사 1,3루 찬스에서 ‘해결사’ 윤석민이 우전 적시타를 터트려 3대2 역전에 성공했다. 이에 질세라 최근 강한 뒷심을 선보이고 있는 두산은 9회말 민병헌의 천금같은 동점 적시타로 승부를 연장까지 몰고갔다.

 

결국, kt는 10회초 하준호가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박기혁이 결승 적시타를 터트렸고, 로하스와 유한준의 대포쇼로 4연승을 자축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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