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9월들어 6일까지 파죽의 3연승을 달리며 4승1패로 10개팀 가운데 월간 승률 1위에 올라 있다. 투타에서 완벽한 조화를 이뤄 5위 넥센과의 2연전에서 무려 150일 만에 스윕을 달성했다. kt의 상승세는 월간 팀 득점 1위(36점)와 타율 2위(0.328), 홈런 2위(9개)에 오른 막강 타선이 주도하고 있으며 특히, 새롭게 리드오프 자리를 꿰찬 김진곤이 공수에서 맹활약 중이다.
김진곤은 지난 4월 25일 1군에 합류했으나 별다른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7경기서 6타수 1안타, 타율 0.167의 초라한 성적을 남긴채 2군으로 내려갔다. 2군에서 절치부심한 그는 6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4(237타수 84안타), 9홈런, 47타점, 46득점, 13도루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긴 기다림끝에 지난 1일 1군에 전격 재합류한 김진곤은 5일 넥센전에서 데뷔 3년 만에 마수걸이 홈런포를 가동한 것을 포함, 최근 5경기서 14타수 5안타, 타율 0.357, 4타점, 6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3경기 연속 테이블세터 선발 출장하며 김진욱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선발 유망주 박세진의 깜짝 활약 또한 놀랍다. 좌완 박세진은 5일 넥센전에서1군 무대 첫 선발 등판 기회를 얻어 3.2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깜짝 호투를 선보였다.
1회초 긴장한 탓에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위력적인 체인지업을 앞세워 삼진으로 위기를 탈출하는 등 개인통산 한 경기 최다 탈삼진(6개)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의 뛰어난 투구에 고무된 김진욱 감독은 10일 롯데전에서 다시한번 선발로 투입할 것을 예고했다.
kt의 ‘미래형 거포’ 남태혁도 2일 SK와의 홈 경기서 대타로 나서 데뷔 첫 홈런포를 신고하며 뛰어난 펀치력을 보여줬다.
당초 9월 1군 합류가 유력했던 퓨쳐스리그 남부리그 타격왕 유민상(타율 0.367)을 밀어내고 기회를 얻을 정도로 남태혁의 장타력에 대한 구단의 기대는 남다르다. kt는 남태혁이 오태곤과 함께 내년 시즌 kt의 1루를 책임져주길 바라고 있다.
이들 외에도 함께 1군에 오른 내야수 정주후(22)와 포수 김만수(21)도 대수비와 대주자 등으로 출전 기회를 늘려가며 1군 무대에서 소중한 경험을 쌓고 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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