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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톡톡] “사춘기ㆍ중2병 같은 거 우린 몰라요” 모녀가 함께 즐기는 필라테스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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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톡톡] “사춘기ㆍ중2병 같은 거 우린 몰라요” 모녀가 함께 즐기는 필라테스 인기

건강 지키며 모녀 갈등 해소 운동으로 각광

▲ 수원 영 필라테스에서 ‘모녀 운동’을 즐기고 있는 이보경ㆍ정소현 모녀
▲ 수원 영 필라테스에서 ‘모녀 운동’을 즐기고 있는 이보경ㆍ정소현 모녀
“필라테스로 신체적ㆍ정신적 건강을 다져가는 우리 모녀에겐 사춘기, 중2병 걱정이 없습니다.”

 

동양의 요가와 선(禪), 고대 로마 및 그리스에서 행해지던 양생법 등을 접목한 신체 단련 운동 필라테스가 사춘기의 딸과 엄마가 함께 즐기는 ‘모녀 운동’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7일 오후 수원 라이프스포츠에 위치한 ‘영 필라테스’. 삼삼오오 모여든 수강생들 사이에는 얼핏모기에도 닮은 모녀들이 눈에 띄었다. 이 곳에는 전체 회원의 30%가 넘는 모녀 수강생 11쌍이 함께 운동을 즐기며, 갈등을 해소하고 있다.

 

필라테스가 유연성과 근력강화, 체형교정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보니 먼저 운동을 시작한 딸의 변화를 보고 함께 동참한 엄마, 직접 운동을 통해 신체 변화를 인지하고 딸에게 권유한 엄마 등 주위의 입소문으로 모녀 수강생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이은영 영 필라테스 원장은 설명했다.

 

이날 수업에 참여한 이보경(39)ㆍ정소현(대평초 6년) 모녀도 휘어진 척추를 교정하기 위해 필라테스를 시작한 딸이 사춘기에 접어들며 운동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 2회 필라테스 교실을 방문하고 있다. 3남매를 둔 어머니 이씨는 첫 째와 셋 째 아들의 뒷바라지 때문에 운동을 즐긴다는 것은 엄두도 못냈지만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예민해진 둘 째 딸을 보듬고 둘 만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 필라테스를 시작했다.

 

이보경씨는 “오늘 아침에도 일어나 딸이 짜증부터내고, 하교 후에도 이어져 한바탕(?)했다”라며 “보통은 이런일이 있으면 냉전이 이어지지만 주 2회 딸과 함께 운동을 하며 땀 흘리고 대화한 까닭에 다른 가정에서 겪는 사춘기 갈등은 심하지 않은 편이다. 딸의 자세도 교정되고, 모녀 갈등도 사라지고, 내 몸까지 좋아지는 필라테스는 우리 모녀의 활력소”라고 말했다.

 

정소현양은 “오빠와 동생 때문에 엄마와 함께 할 시간이 없었는데 같이 운동을 하게 돼 너무 좋다. 가족과 대화도 하지 않는 친구들도 있지만 필라테스를 통해 엄마와 수시로 고민도 상담하고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은영 원장은 “최근 들어 모녀가 함께 운동을 즐기는 회원이 늘고 있고, 문의도 많아졌다. 필라테스를 통해 모녀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 수원 영 필라테스에서 ‘모녀 운동’을 즐기고 있는 이보경ㆍ정소현 모녀.
▲ 수원 영 필라테스에서 ‘모녀 운동’을 즐기고 있는 이보경ㆍ정소현 모녀.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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