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의 아이콘’ kt 로치, 넥센전서 14연패 수렁 탈출

7이닝동안 8K 2실점 호투…박경수ㆍ이해창 홈런포

▲ 2017 KBO리그

선발 14연패 수렁에 빠졌던 kt wiz의 외국인 투수 돈 로치가 눈부신 호투를 앞세워 개인 연패를 끊는 것은 물론 팀의 3연승을 견인했다.

 

kt는 6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로치가 7이닝 8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치고 박경수와 이해창의 백투백 홈런에 힘입어 넥센을 5대4로 제압했다. 

천신만고 끝에 14연패 사슬을 끊어낸 로치는 시즌 3승째를 수확했으며, 9월 들어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kt는 넥센과의 주중 2연전을 싹쓸이함과 동시에 3연승 신바람을 탔다.

 

kt는 1회 넥센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기분좋게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김진곤이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1루를 밟은 뒤 후속 타자 이진영과 로하스가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2루 도루에 이은 상대 포수의 송구가 뒤로 빠져 3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4번타자 윤석민이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터트려 김진곤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3회까지 집중타를 피하며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로치는 4회초 위기를 맞았다. 1사 이후 채태인과 김하성에게 연속안타를 맞은 뒤 장영석의 2루 땅볼로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초이스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넥센에 1대2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기필코 로치에게 승리를 안겨주겠다는 각오로 나선 kt 타선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kt는 6회말 공격에서 윤석민과 유한준, 박경수가 연속 3안타를 몰아쳐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넥센 벤치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사이드암 한현희를 올렸지만 초구부터 폭투를 범해 동점을 내줬다. kt는 이어진 1사 2,3루 찬스에서 오태곤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 유한준을 불러들여 3대2 재역전에 성공했다.

 

1점차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가던 kt는 8회말 2아웃 이후 캡틴 박경수가 넥센 이보근의 3구째를 받아쳐 우월 시즌 14호 솔로포를 터트린 이후, 다음타자 이해창이 좌월 백투백 1점 홈런을 쏘아올려 5대2로 달아났다. 이해창은 이날 10호 홈런으로 개인 통산 첫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승기를 잡은 kt는 9회초 마지막 수비서 임시마무리 이상화를 투입해 지키기에 나섰지만 2사 1루서 넥센의 초이스에게 투런포를 얻어맞아 1점차까지 쫓겼다. 다행히 이상화는 마지막 타자 김민성을 범타로 돌려세워 로치의 승리를 지켜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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