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초에만 3실점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kt wiz가 NC 다이노스의 에이스 에릭 해커를 3이닝 만에 강판시키면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kt는 30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전에서 선발 류희운이 1회에만 3실점하며 힘겹에 이닝을 마쳤으나 2회이후 살아난 타선이 NC 해커를 무너뜨리면서 9대5로 역전승을 거뒀다.
류희운에 이어 4회부터 3이닝동안 1실점으로 NC 타선을 틀어막은 주권이 승리투수가 됐고, 1승을 추가한 kt는 38승 81패가 됐다.
kt의 선발로 나선 류희운은 1회부터 어제경기서 장단 24안타를 터트린 NC 타선을 감당하지 못했다. 류희운은 NC의 선두타자 이종욱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은 것을 시작으로 2루타 2개를 포함해 1회에만 5피안타로 3점을 내줬다.
전날에 이어 또다시 kt에게 대패의 암운이 드리워지는 듯 했지만 kt 타자들은 2회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2회말 첫타자 윤석민의 좌측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으로 포문을 연 kt는 김동욱의 적시타로 2대3까지 추격했다. 3회초 NC 권희동에게 솔로 홈런을 빼앗겼으나 곧바로 3회말 공격서 유한준의 2타점 2루타와 장성우의 좌전 적시타로 5대4 역전에 성공했다.
kt는 해커가 4회말 선두타자 정현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마운드를 내려오자 구원투수 이민호를 공략해 로하스와 박경수의 2루타 등으로 대거 3점을 추가했다. 6회초 주권이 1점을 더 내준 kt는 6회말 로하스가 원종현의 5구째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주권에 이어 엄상백과 이상화가 NC 타선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내면서 kt는 ‘천적’ NC를 상대로 값진 역전승을 일궈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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