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연패 늪에 빠졌던 kt wiz가 모처럼 하늘의 도움을 받아 행운의 강우 콜드게임승을 거두며 연패탈출에 성공했다.
kt는 20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2대1로 앞선 6회초 1사 이후 두산 민병헌의 타석에서 빗줄기가 굵어지며 경기가 중단돼 결국 2대1 강우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5회초 1아웃까지 두산 강타선을 5피안타, 1실점으로 꽁꽁 묶은 kt ‘토종에이스’ 고영표는 선발 3연승을 달리며 시즌 7승(11패)째를 거뒀고, 4연패 사슬을 끊은 kt는 36승 75패가 됐다.
경기전부터 빗줄기가 오락가락한 가운데 예정시간 보다 30분 늦게 시작된 이날 경기에서는 kt의 고영표와 두산이 자랑하는 ‘판타스틱4’의 유희관이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최근 4연패에 빠진 kt는 1회부터 전의를 불태웠다. 1회말 선두타자 정현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오정복이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3번타자 로하스가 유희관의 5구째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11호 투런포를 터트려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2회초 공격에서 선두 타자 김재환이 kt 선발 고영표의 초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솔로아치를 그려내 1점차로 추격했다. 쫓기는 신세가 된 kt는 3회말 오태곤이 2루타를 치고나간 뒤 정현이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1사 3루 기회를 잡았으나, 오정복이 유격수 직선타, 로하스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돼 추가 득점기회를 무산시켰다.
이어 kt는 4회말에도 1아웃 이후 박경수가 2루수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했고, 유한준이 우전안타를 때려 1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장성우가 유희관의 초구를 건드려 유격수 병살타에 그치면서 또다시 찬스를 허공에 날렸다.
그러나 kt 선발 고영표는 흔들리지 않고 2회 김재환에게 홈런을 맞은 이후 3회초 2사 만루와 5회초 2사 2,3루 위기를 넘기는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여 살얼음판 리드를 지켰다.
결국, 경기가 강우 콜드게임 승리로 끝난 가운데, 5.1이닝,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고영표는 지난 4월 29일 LG전 완봉승 이후 행운의 시즌 2번째 완투승을 기록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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