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제자에 “정신병자 같다” 또 초등학교 막말교사?… 바람잘날 없는 교단

SNS 시민동맹 산하 ‘경찰고발센터’
음악교사 폭언 내용 게시물 충격적
시교육청 여름방학 교사연수 공염불

인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또 다시 교사가 학생들에게 막말을 했다는 민원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여름방학 기간 동안 교사 연수를 통해 이 같은 문제에 대해 교육을 했다는 입장이지만,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막말 교사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시민동맹 산하 ‘경찰고발센터’에 따르면 민원인 A씨는 "인천 서구 B초교 음악선생인 C씨를 고발하려 한다"는 제하의 게시물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에는 B교사가 아이들을 쓰레기 취급하며 "갖다버려야 한다"는 막말을 하고, 웃음소리가 특이한 아이에게 "정신병자같다. 너희들은 가르칠필요가 없다"는 등 상처주는 말을 일삼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실내화는 1주일에 1번씩 빨아 신는게 다반사인데 너희는 빨아 신지도 않느냐"는 등 일부 학생에 상처를 주는 말을 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앞서 지난달에는 인천 D초교 3학년 담임인 E교사가 지난 6월 중순께 다른 학생이 보는 앞에서 학생 F군을 칠판 앞에 앉혀놓고 “야XX야 안경 똑바로써. 책 똑바로 안 펴 XX”등 욕설과 막말을 했다는 학부모들의 민원이 제기돼 시교육청이 감사에 착수한 바 있다.

 

당시 민원에는 E교사가 당시 상황을 보고있던 다른 학생들에게 “이런 XX는 동영상을 찍어서 인터넷에 올려도 돼”라고 하면서 자신이 해당 학생에게 욕설과 막말을 하는 모습을 핸드폰 동영상으로 찍도록 했다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이처럼 일부 교사들의 막말로 인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시교육청은 전수조사 등을 하기 어렵다는 입장으로 보이고 있다. 학생들에게 무리한 설문이 될 수 있고 교육적으로도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시교육청은 방학 기간 동안 열리는 교사 연수시 해당 막말 사례에 대해 안내하고, 교육현장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는 교육을 하는 방법외에는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는 견해를 보였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막말하는 교사가 있다고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설문을 하는 전수조사는 교육적으로도 그렇고 어렵다”며 “방학중 교사 연수시 해당 사례에 대해 안내하고 재발 방지에 주력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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