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ㆍ타 안정궤도 진입 kt, “이젠 어느 팀도 두렵지 않다”…8월 탈꼴찌 향한 대반격 예고

▲ kt wiz

7월까지 힘겨운 시간을 보내던 kt wiz가 8월 들어 투타 안정을 되찾으면서 탈꼴찌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kt는 지난 7일 SK전에서 64일만에 연승 및 위닝시리즈를 거두는 등 지난주 3승2패를 기록하며 모처럼 5할 승률을 넘겼다. 막강 화력의 KIA와 SK를 상대로 탄탄한 투수진과 짜임새있는 타선이 조화를 이뤄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kt는 최근 6경기서 투수진이 팀 방어율 6위(5.52), 실점 3위(28점)로 선전했으며, 특히 타선의 경우 팀 타율 2위(0.335), 득점 3위(33점), 출루율 1위(0.410), 장타율 3위(0.491)를 기록해 8월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주 kt의 주축 타자들 중 장성우(타율 0.143)와 심우준(0.273)을 제외하고 박경수(0.400), 정현(0.412), 로하스(0.350), 유한준(0.357), 오태곤(0.500) 등이 모두 3할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이 중 로하스와 윤석민, 장성우, 유한준, 오태곤은 홈런포를 가동해 거포가 즐비한 KIA, SK와의 화력전에서 밀리지 않았다.

 

선발 투수진이 라이언 피어밴드, 돈 로치, 고영표, 류희운으로 4선발 체제를 완성한 가운데, 김진욱 감독이 마무리 김재윤을 승부처마다 전천후로 활용하면서 뒷문 또한 튼튼해졌다. ‘토종 에이스’ 고영표는 6일 SK와의 경기에서 7이닝 2실점 호투로 85일만에 승리투수가 됐고, 전날 5.1이닝 2실점을 기록한 ‘에이스’ 피어밴드도 승수를 추가하지는 못했으나 에이스다운 투구를 선보였다.

 

불규칙한 등판 탓에 시즌 초반의 페이스를 잃었던 소방수 김재윤은 지난주에만 3경기에서 4이닝을 던져 방어율 0, 2세이브를 올려 ‘특급 마무리’ 명성을 되찾았다. 무엇보다 5일 SK전에서 kt가 4대2로 앞선 8회초 무사 만루 위기에서 등판해 점수를 내주지 않은 장면이 압권이었다.

 

한편, 하위권 경쟁 상대인 9위 한화와 8위 삼성이 최근 10경기에서 각각 4승6패, 3승7패로 부진해 kt의 8월 성적 여부에 따라 탈꼴찌도 충분히 노려볼만 하다. 8월에만 한화와 3경기, 삼성과 4경기가 예정돼 있어 맞대결 결과에 따라 추격 가시권까지 승차를 좁힐수 있다. 2연전 경기가 시작되는 이번주 롯데와 KIA, SK를 차례로 만나는 kt가 8월초 상승세를 몰아 탈꼴찌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지 이번주 활약이 기대된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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