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고영표, 85일 만에 승리 '감격'
kt는 6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고영표(7이닝 7탈삼진 2실점)의 눈부신 호투와 솔로홈런 포함 3안타로 불망망이를 휘두른 오태곤의 활약에 힘입어 6대3 승리를 거뒀다.
지난 5월 13일 승리 이후 무려 85일만에 승리 투수가 된 ‘토종 에이스’ 고영표는 5승째(11패)를 거뒀고, kt는 이날 승리로 오랜만에 연승을 기록하면서 이번주 3승(2패)을 수확해 33승 68패를 기록했다.
kt와 SK를 대표하는 고영표와 박종훈은 잠수함 투수간의 맞대결답게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1회 양팀이 나란히 1점씩 주고 받은 가운데, 3회초 SK가 한발 앞서 나갔다. SK는 kt 선발 고영표를 상대로 선두타자 최정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트린 뒤 고영표의 폭투로 3루를 밟았고, 로맥이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는 사이 홈을 밟아 2대1로 다시 앞서갔다.
이에 뒤질세라 kt는 3회말 반격에서 곧바로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오태곤이 SK 선발 박종훈의 초구를 공략해 중전안타로 출루한 후 중견수의 실책을 틈타 2루에 안착했고, 후속타자 정현이 우익수 방면 2루타로 오태곤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2대2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득점 기회에서 하준호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으나, 전민수가 적시 2루타를 때려내 3대2 역전에 성공했다.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kt는 4회말 공격에서도 박경수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유한준의 내야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했고, 다시 오태곤이 2루수 방면 깊은 내야안타로 박경수를 불러들여 1점을 더 달아났다. 이 사이 kt 선발 고영표는 3회 1점을 내준 이후 7회초까지 13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는 등 눈부신 호투를 이어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7회초 SK의 불펜진을 두들겨 선두타자 오태곤의 시즌 3호 좌월 솔로포와 윤석민의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묶어 2점을 추가한 kt는 6대2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7회말부터 심재민, 이상화, 김재윤의 필승조를 잇따라 투입한 kt는 경기 후반 SK의 공세를 단 1점으로 틀어막아 고영표의 승리를 지켜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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