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 떨어지는 성적만큼 갈수록 줄어드는 관중수

▲ kt wiz

‘막내구단’ kt wiz가 시즌을 거듭할수록 성적이 떨어지면서 리그 초반 대폭 증가했던 관중수도 최근 급감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kt는 7월까지 30승 66패 승률 0.313을 기록하며 9위 한화(38승 57패 1무)에 8.5게임차 뒤진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시즌 누적 관중수는 42만4천316명을 기록하며 8위 한화(43만3천460명)에 불과 9천여명 뒤진 9위에 올라있으며, 꼴찌 NC(31만7천30명)와는 1만명 이상 격차를 유지 중이다. 이는 창단 3년차 막내구단으로서는 고무적인 일로 6위 넥센(49만212명), 7위 삼성(46만5천951명)과도 차이가 크지 않다.

 

문제는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던 때와 달리 kt의 팀 성적에 비례해 갈수록 관중수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kt는 4월 11승 14패로 승률 0.440을 기록한 이후 5월(10승 16패, 승률 0.385), 6월(5승 20패, 승률 0.200), 7월(3승 15패, 승률 0.167)까지 매달 승률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추락하는 성적에 비례해 관중수도 4월 평균 1만1천705명에서 5월 8천793명, 6월 8천504명, 7월 7천153명으로 계속 감소했다.

 

특히, kt의 추락이 시작되던 5월에는 전 달에 비해 평균 2천912명이 대폭 줄었으며, 무기력한 패배를 반복하던 7월 또다시 전월 대비 1천351명 감소했다. 이마저도 원정팀 팬들이 더 많은 경기도 상당수여서 관중 감소 폭은 실제로 더 클 것으로 보여진다.

 

그나마 kt에 희망적인 요소는 전년에 대비해 팬들이 경기장을 더 많이 찾고 있다는 점이다. 45경기를 기준으로 지난해에는 38만7천894명이 홈구장을 찾았으나 올해에는 41만6천171명이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를 방문해 전년대비 7.29%의 신장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수원지역을 연고로 하는 kt의 팬층이 짧은 구단 역사에 비해 두텁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따라서 후반기 kt의 팀 성적이 조금만 올라도 경기장을 찾는 관중수가 다시 상승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 ‘성적이 곧 흥행’이라는 프로스포츠의 오랜 불문율을 그대로 증명하고 있는 kt에게는 ‘승리의 마법’ 만이 팬심을 돌릴 수 있는 특효약이 될 전망이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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