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6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전에서 선발 정성곤이 3.1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일찌감치 무너진 가운데 타선도 3점을 뽑는데 그쳐 3대7로 졌다.
패전투수가 된 정성곤은 10패(1승)째를 기록하면서 팀 동료 고영표와 함께 리그 최다패 공동 1위의 불명예를 안게 됐고, kt는 29승(63패)에서 계속 멈춰 30승고지에 오르는데 또다시 실패했다.
kt 정성곤과 두산 함덕주의 ‘좌완 영건’ 선발 맞대결에서 먼저 웃은 팀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kt 선발 정성곤에게 2회초 박세혁의 적시타로 1점을 올린 뒤, 3회초 공격에서도 김재환의 1타점 좌전 안타로 추가점을 올려 2대0을 만들었다.
이어서 정성곤은 4회초 1사 이후 연속 볼넷을 내줬고, 허경민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빼앗긴 후 최주환에게 또다시 볼넷을 허용하며 강판됐다. 마운드를 이어 받은 주권이 정진호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1점을 더 내주면서 점수차는 5점까지 벌어졌다.
반격에 나선 kt는 4회말 두산 선발 함덕주를 상대로 로하스와 윤석민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얻어낸 뒤, 박경수가 좌전 적시타를 터트려 2대5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이후 두산 불펜진을 공략하지 못해 번번히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6회말 kt는 선두타자 로하스가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윤석민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박경수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1아웃 1,2루 득점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두산은 함덕주를 내리고 불펜 투수 김승회를 마운드에 올렸고, 유한준의 유격수 땅볼 때 1루 주자 박경수가 2루에서 아웃된 kt는 이해창의 타석에서 대타 장성우를 기용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김승회의 초구를 노린 장성우가 유격수 깊은 코스로 안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몸을 날린 두산 유격수 김재호가 이를 호수비로 걷어내면서 이닝을 종료시켰다.
쫓아갈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또다시 날려버린 kt는 7회초 1점을 더 빼앗겼지만, 8회말 로하스가 두산 좌완 불펜 이현승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 솔로 홈런을 때려내면서 3대6을 만들었다.
9회초 조무근이 1점을 더 내준 kt는 마지막 이닝에서 결국 한점도 뽑아내지 못하면서 이제는 익숙한 연패의 사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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