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아웃 야그] 불펜 고민 심각한 김진욱 감독, 김재윤 활용법 변화 예고

▲ kt wiz

최근 불펜진의 연이은 방화로 고민에 빠진 김진욱 kt wiz 감독이 ‘마무리 투수’ 김재윤(27)의 활용에 대해 변화를 예고했다.

 

26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두산과의 경기전에 만난 김진욱 감독은 “김재윤, 투수코치와 얘기를 나눠본 결과 앞으로는 세이브 상황이 아니어도 승부처에 김재윤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김재윤의 최근 부진에 대해 “그동안 대부분 세이브 상황에만 마운드에 오르다보니 부진한 팀 성적 탓에 좀처럼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며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다보니까 최근 등판에서도 결과가 좋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김재윤을 전천후로 활용할 것임을 언급하며 “이제부터는 시즌 종료까지 얼마남지 않아 총력전을 펼칠 때라고 생각한다. 7회든 8회든 꼭 막아야 하는 상황이 되면 김재윤을 마운드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힌 뒤 “김재윤의 경우 다른 불펜투수들에 비해 등판 이닝이 적었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이나 구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때에 따라서 1이닝 이상을 맡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재윤이 먼저 등판했을 경우에는 집단 마무리 체제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재윤 외에 마무리 투수로 염두해 둔 투수가 있느냐는 질문에 “심재민이나 김사율 등을 경우에 따라 마무리로 쓸 생각이다. 결국 누가 마지막 순서로 나오는가의 문제이지 김재윤 외에 마무리를 특정 선수로 정해놓을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재윤은 25일까지 28경기에 등판해 24.1이닝을 던져 1승 1패 13세이브 방어율 3.70을 기록하며 리그 세이브 부문 6위를 달리고 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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