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평택시대 개막] 미8군 사령관 “사드, 남부 1천만 시민 보호”

“철수땐 많은 난관 있을 것” 당위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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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밴달 주한 미8군 사령관은 11일 경북 성주에 배치된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밴달 사령관은 이날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들어선 미8군 사령부 신청사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간담회에서 사드 배치 관련 질문에 “사드가 성주에 배치됨으로써 남부 지방의 1천만 명이 넘는 시민을 보호하고 여러 항만과 공항 등 핵심시설을 (북한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성주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은 대한민국을 방어하는 최적의 기지를 찾기 위해 국방부와 미군과 협의한 결과”라며 “사드를 주한미군 기지 내에 배치했다면 부대 방호 효과를 극대화하기 어렵고 대한민국 방호 역시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평택기지가 북한의 주요 타깃이 될 수 있지 않나’는 질문에 “캠프 험프리스는 1개 패트리엇 포대로도 전체 시설 방어가 가능하다”며 “한미동맹의 관점에서 패트리엇 포대를 동원해도 남부 지방은 무방비 상태로 남기 때문에 사드가 배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밴달 사령관은 “세부적인 작전 내용을 말할 수는 없지만 성주 사드 포대를 철수할 경우 똑같은 방어를 위해 훨씬 많은 패트리엇 포대를 배치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군과 미군에 많은 난관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밴달 사령관은 “북한은 김정은 정권 들어 비대칭 전력에 집중하고 있으며 탄도미사일뿐 아니라 핵·화생방·생물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를 발전시키고 있다”며 “미군은 이런 부분에 대응하기 위한 특화된 훈련을 하고 있으며 한미동맹 전력은 오늘 밤에 당장 싸우더라도 이길 수 있는 완벽한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밴달 사령관은 한미연합사령부가 용산 기지에 잔류하는 것에 대해 “주한미군과 국방부가 현재 논의 중” 이라고 전했다. 또한 동두천 캠프 케이시에 위치한 201 화력여단은 계속 잔류할 것이며 영평사격장 등 한강 이북 지역 훈련장도 계속 사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구윤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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