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장원준에게 꽁꽁묶인 kt, 멀고 먼 7월 첫 승

▲ 2017 KBO리그

타선이 두산 선발 장원준에게 꽁꽁 묶인 kt wiz가 또한번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줬다.

 

kt는 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고영표가 6.1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음에도 불구하고, 타선이 두산 장원준에게 2안타 빈공에 시달려 1대3으로 지면서 연패 숫자를 ‘5’까지 늘렸다.

 

지난 경기에 이어 2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기록한 고영표가 승리대신 8패째(4승)를 떠안았고, kt는 27승 53패가 되면서 중위권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kt 잠수함투수 고영표와 두산 좌완 에이스 장원준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 가운데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kt 선발 고영표는 2회말 2사 2루와 4회말 1사 1,3루 등 실점위기를 연달아 극복하며 역투를 펼쳤고, 두산 장원준도 kt 타선에 4회까지 안타 1개와 볼넷 1개만을 내주며 에이스 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첫 득점의 주인공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5회초 허경민이 고영표의 초구를 노려쳐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터트렸고, 다음 타자 정진호 역시 초구를 공략해 중전 적시타를 성공시켰다. 1대0으로 앞선 두산은 7회말 1사 1루에서 kt의 바뀐 투수 심재민을 상대로 에반스가 볼넷을 얻었고, 오재원의 삼진 이후 박건우가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익수와 1루수, 2루수 사이에 뚝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2점을 추가했다.

 

8회까지 장원준에게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던 kt 타선은 9회초 두산 구원투수 이용찬에게 박경수가 좌전안타를 때려내 불씨를 살렸다. 로하스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유한준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려 1아웃 1,3루가 됐고, 오태곤의 희생플라이로 한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대타 이진영이 2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영봉패를 저지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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