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이해 김진욱 kt wiz 감독이 어려운 팀 사정과 맞물려 최근의 우천 취소와 관련한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2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서 만난 김진욱 감독은 비가 오락가락 하는 상황 속에 “비가오면 와서 걱정이고, 안오면 안와서 걱정”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김 감독은 “지난 금요일 경기에서 유한준과 박경수가 각각 왼쪽 정강이와 발목 부상을 당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라고 설명한 뒤 “이진영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2~3경기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최근 투수진을 비롯해 타자들이 연달아 부상을 당하면서 주축 선수 중 상당수가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 걱정이 크다”며 “어제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선수들이 휴식을 취했지만 좋은 것만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도 오후 3시까지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다가 이후 잠잠해지자 김 감독은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틀 연속 우천 취소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그는 “사실 어제 경기를 하고 오늘 경기가 취소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그럴 경우 지친 선수단이 내일까지 이틀을 쉴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오늘 경기도 우천 취소가 돼서 내일까지 3일 연속 쉬게 되더라도 이 또한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 걱정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우선 오늘 경기가 열린다는 가정하에 경기 준비에만 집중하겠다”며 “오늘 넥센전에 선수들과 준비를 잘해서 꼭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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