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살아난 kt, 홈 10연패 탈출…“이제부터 다시 시작”

주중 마지막 홈경기서 롯데 10대3 완파

모처럼 투ㆍ타에서 끈끈한 모습을 보인 kt wiz가 롯데 자이언츠를 완파하고 길고긴 홈 10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전날 시즌 처음으로 최하위로 추락한 kt는 22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15안타로 10득점을 올린 타선의 응집력과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불펜을 앞세워 롯데를 10대3으로 제압했다. 

kt 선발로 등판한 류희운은 5이닝동안 5피안타, 3실점으로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두며 시즌 2승을 챙겼으며, kt는 활발한 타격의 지원에 힘입어 최근 6연패 및 홈 10연패 사슬을 끊어내고 오랜만에 1승을 추가했다. 

 

kt는 1회초부터 롯데에게 선취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선발 류희운이 롯데 선두 타자 전준우와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뒤, 손아섭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얻어맞아 선제 점수를 빼앗겼다. 이후 롯데는 최준석이 내야땅볼로 물러났으나, 이대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김문호가 중전 적시타를 터트려 1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연패탈출 의지가 강한 kt는 1회말 곧바로 대반격에 나섰다. 1사 이후 전민수가 번트안타로 출루에 성공했고, 유한준이 롯데 선발 노경은의 6구째 142㎞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박경수와 이진영이 연속안타로 밥상을 차렸고, 심우준의 1타점 2루타와 오태곤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단숨에 5대2 역전에 성공했다.

 

kt는 3회에도 롯데의 구원투수 에딘튼에게 선두타자 심우준이 2루타를 때려낸 후 오태곤이 희생번트 실책으로 출루하며 무사 1,3루 득점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정현은 스퀴즈를 성공시켜 3루주자 심우준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로하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7대2까지 달아났다. 

 

kt는 4회초 롯데의 이우민에게 솔로포를 내줘 추격을 허용했지만 6회부터 가동된 구원진이 롯데 공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7회말 오태곤의 적시타와 8회말 하준호, 이대형의 2루타 2방으로 3점을 추가한 kt는 김재윤이 9회초 경기를 매조지하며 홈에서 값진 승리를 거뒀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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